강릉시 열흘 버티지 못하고 지는 벚꽃, 향연장 만들어 선사
김준
| 2011-04-11 12:03:52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새 봄을 맞아 매화와 산수유, 개나리 등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그러나 봄의 전령사 하면 단연 으뜸은 벚꽃일 것이다. 흐드러진 연분홍색 꽃잎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롭다. 한꺼번에 피었다가 열흘을 버티지 못하고 지기에 애틋함과 아쉬움도 더하다.
경포대를 중심으로 경포도립공원 일원에 펼쳐지는 벚꽃의 향연은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만큼 멋스럽다. 또한 바다와 호수 그리고 벚꽃이 어우러지는 경치가 단연 일품이다. 이에 강릉시는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2011년 경포 벚꽃잔치’를 관광객들에게 선사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올해 경포 벚꽃잔치는 급격한 유가상승 등으로 에너지 위기‘주의경보’가 발령되고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야간 조명등을 경포대 주변 지역(3.1기념탑부터 참소리 에디슨박물관 입구)에만 점등하고 밤 11시 이후에는 점멸할 계획이다.
주요 행사로 제2회 경포 벚꽃잔치 시민 노래자랑이 경포대 위 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되며, 밸리댄스팀, 대학 동아리 댄스팀, 청소년 난타팀, 주민자치위원회 사물놀이 공연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공연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먹거리 장터는 저동발전협의회 주관 아래 저동부녀회 등 지역 상가를 입주하게 해 자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강릉시청 관광사업추진단 임용수 단장은 “올해 경포 벚꽃잔치는 알뜰하게 운영하고 진행하는 만큼 주민 모두가 참여해 봄을 마음껏 느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이외에도 오는 23일부터 24일은 주문진 장덕리 복사꽃축제, 29일부터 5월 1일까지는 사천 해살이마을 개두릅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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