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3월 IT수출 전년 동월대비 6.2% 증가해

김성일

| 2011-04-06 07:01:33

리비아 사태, 일본 지진 등에도 불구하고 18개월 연속 수출 증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가격 동향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지식경제부는 3월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6.2% 증가한 135.0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IT수출은 리비아 사태, 일본 지진 등 대외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2009년 10월(120억 달러, 0.6% 증가) 이후 18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고,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반도체, TV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44.8억 달러, 10.9% 증가)는 시스템반도체 수출 증가와 메모리반도체 단가 회복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휴대폰(21.7억 달러, 6.0% 증가) 수출은 스마트폰(8.0억 달러, 248.7% 증가) 수출 호조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27.0억 달러, △4.8%)은 단가 하락과 EU, 미국 수출 감소로 한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6.5억 달러, △6.7%)는 HDD, 모니터 등 주변기기 수출 부진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태블릿PC(1.2억 달러 수출)는 다시 1억 달러 수출을 회복하며 컴퓨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한편, TV(7.2억 달러, 11.4% 증가) 및 가정용기기(4.5억 달러, 5.4% 증가)는 북미 및 아시아 지역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기록했고, 최근 HDD를 대체할 차세대 저장 매체로 주목받는 SSD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6% 증가한 3,600만 달러로 HDD(6,300만 달러, △57.8%) 수출 부진을 만회했다.

국가별로는 EU(14.1억 달러, △9.5%), 미국(13.8억 달러, △3.3%), 중남미(7.4억 달러, △9.3%) 수출은 한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반면, 아시아(91.1억 달러, 11.6% 증가), 대양주(0.9억 달러, 6.5% 증가) 등 아태 지역 수출이 IT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최대 IT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 63.0억 달러, 9.4% 증가)은 반도체, 패널 등 부품 수출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 IT의 중국 수출 비중은 2003년 26.3%에서 이번 달 46.6%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소요 사태와 지진 발생 지역인 중동(4.2억 달러, 29.9% 증가), 일본(6.9억 달러, 12.4% 증가)은 우려와 달리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IT수입은 전자부품(39.3억 달러, 6.1% 증가), 휴대폰(6.0억 달러, 69.5% 증가)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1.9% 증가한 7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IT수지는 전체 산업 흑자(31.0억 달러)의 2배 가량인 62.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세계 IT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휴대폰+PC+콘텐츠/SW) 등 IT융합제품이 글로벌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융합제품과 이러한 융합제품의 부품으로 들어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을 중심으로 IT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동, 일본 등 대외 정세 불안 및 부품 수급 문제는 수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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