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영남권 신공항 대선공약으로 계속 추진하겠다"

김태수

| 2011-03-31 19:33:06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것 이라 유감스럽다" 박근혜대표

[시사투데이 김태수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1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과 관련,"향후 대선 공약으로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친이계가 "갈등을 조정하고 화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포퓰리즘에 호소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해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결정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스럽다"고 전제한 뒤 "지금 당장은 경제성이 없다고 하지만 미래에는 필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에도 2025년 인천공항의 3단계 확장이 제대로 완료돼도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없다고 한다"며 "입지평가위원장도 장기적으로 동남권 신공항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이게 바로 미래의 국익"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신공항은 건설하는데만도 10년 정도가 걸린다"며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절실하게 필요성을 느낄 때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앞으로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정치권 전체가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와 이번 사안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는 "세종시법은 국회에서 통과된 것이었고 이번 공항 문제는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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