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축하 가곡 한마당

손지혜

| 2011-01-20 11:23:59

오는 24 ~ 28일 국립국악원서 열려 정통가곡(조순자 명창)

[시사투데이 손지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부터 28일까지 국립국악원에서 가곡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축하하는 음악회 「가곡(歌曲),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정통 가곡뿐만 아니라 정가극, 샌드 아트, 전통 회화 등의 다양한 예술이 가곡과 어우러져 만들어낸 새로운 모습의 가곡들을 연일 감상할 수 있으며, 가곡보다 앞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 제례악과 판소리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통 예술과 연극계의 거장이 함께하는 낭독이 흐르는 가곡

5일간의 음악 축제의 첫 무대에서는 전통 예술계의 거장들의 가곡과 유인촌, 연극 배우 박정자의 낭독이 어우러진 음악회가 펼쳐진다. 또한 김경배(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 보유자)명인을 비롯한 가곡의 예능 보유자가 모두 출연해 영혼을 울리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가곡을 부를 때는 모음을 길게 늘이거나 매개모음을 사용해서 부르기 때문에 노랫말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번 무대에서는 가곡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유인촌과 박정자가 출연해 가곡의 노랫말을 낭독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가곡의 멋도 더욱 북돋아 줄 예정이다.유쾌한 극으로 풀어보는 가곡과 시대를 노래하는 판소리

25일은 정가극과 판소리의 무대가 마련된다. 가곡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극의 형태로 풀어가는 ‘정가극’이 이러한 시도의 대표적인 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숙선(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 명인의 판소리 ‘눈대목’부터 신세대 명창 방수미의 창작 판소리 ‘맛타령’, 전통예술계의 재담꾼으로 통하는 남상일의 배꼽 잡는 창작 판소리 ‘노총각 거시기가’까지 시대를 노래하는 판소리가 펼쳐진다.

샌드 아트와 함께하는 ‘가곡의 희로애락(喜怒哀樂)’

26일에는 샌드 아트와 함께하는 가곡 공연이 펼쳐진다. 샌드 아트는 모래를 이용한 신개념 예술로 길고 느린 소리 때문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가곡에 시각적 효과를 더해서 공연을 지루하지 않고 더욱 풍성하게 해 줄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가곡에 맞춰 금빛 모래에 생명을 불어넣는 샌드 아트가 펼쳐져 관객들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킬 예정이다.

창작 가곡과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

27일은 창작 가곡과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의 무대가 꾸며진다. 창작 정가를 통해 정가의 현대화에 앞장서 왔던 세 명의 가객이 출연해 그들의 대표작을 들려준다. 정마리는 캘틱 하프의 반주에 맞춰 가곡을 들려주고, 중견 가객 문현이 작곡가 류형선의 감성이 흐르는 창작가곡을 들려준다.

작곡가 홍종진과 채치성의 창작가곡은 감성이 풍부한 가객 황숙경의 노래로 감상할 수 있으며, 전통예술계 최고의 입담으로 유명한 진옥섭(한국문화의집 코우스 예술 감독)은 해박한 전통예술 지식을 바탕으로 위트가 넘치는 해설을 통해 대중들을 기쁘게 할 예정이다. 이어 28일에는 그림 이야기와 함께 감상하는 가곡 공연이 펼쳐진다.

좀 더 쉽게, 좀 더 다채롭게, 그리고 좀 더 즐겁게 관객의 마음에 다가가는 음악회를 통해 가곡이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이름과 설 자리를 되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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