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어음 사라져

이호근

| 2010-12-24 09:49:44

2011년 60일 이상 어음 퇴출, 2013년 100% 현금성 결제 시행 지식경제부

[시사투데이 이호근 기자] 중소기업 자금난과 경영압박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온 어음이 전자산업 하도급 거래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1차 하도급업체가 2011년, 60일이상 어음을 퇴출시키고 2013년,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하기로 결의한 것.

그간 전자 대기업은 1차 하도급업체에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한 반면, 1차 하도급업체 절반 정도는 2차 하도급업체에 어음결제를 시행해 2차 이하까지 현금성 결제 확산이 미흡했다.

이번에 삼성전자, LG전자 1차 하도급업체 1,000여개사가 참여해 약 5.6조원 규모의 어음이 현금성 결제로 전환되고 2차 하도급 업체 2,600여개사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차 하도급 업체는 품질향상, 기술개발, 원가절감 등을 추진해 전자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번 결의로 대기업에서 1차, 1차에서 2차로 현금성 결제가 정착돼 향후 2차에서 3차로 확산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가 1차 하도급업체의 현금성 결제이행여부를 협력사 지원과 연계하기로 함으로써 기존의 선언적인 결의와는 달리 실제로 현장에서 이행이 담보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식경제부는 23일 안현호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및 양사 1차 하도급 업체 14개사가 ‘전자산업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안현호 차관은 “전자산업 대기업과 1차 하도급 업체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어음을 퇴출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한국경제에 공정한 거래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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