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차단 앞치마’ 중금속 검출
정명웅
| 2010-12-22 10:05:08
피부염 유발하는 니켈 다량 검출.... 자진수거 조치
‘전자파 차단 앞치마’ 중금속 검출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전자파 차단 앞치마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7개 조사제품 중 5개 제품에서 피부염을 유발하는 니켈(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전자파 차단 앞치마는 전자파 차단을 위해서 일반 앞치마에 금속막을 덧 붙인 제품인데, 5개 제품의 금속막에서 니켈이 2,365~9,720㎎/㎏ 검출됐고, 금속막에 함유된 니켈량은 4.2~25.6%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 금속막을 천으로 마찰시켰을 경우에는 니켈을 포함한 금속막이 최대 29% 마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자파 발생량이 안전기준 이하인 전기제품에 대해서만 안전인증을 해 주고 있기 때문에, 세탁기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 발생되는 전자파 발생량은 일정 수준 이하이나, 작은 양의 전자파라도 인체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임산부에게는 전자파차단 앞치마가 인기상품이다.
기술표준원은 이번에 조사한 앞치마가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는 있으나, 인체에 유해한 니켈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업체에게 판매를 중지하도록 조치했으며, 안전기준을 개정해서 섬유제품에 사용되는 니켈량을 제한해 나가고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을 제품안전포털사이트(www.safetykorea.kr)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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