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발생 양상 예년과 유사
정명웅
| 2010-12-21 10:34:10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제50주(12.5~12.11) 주간 인플루엔자의사환자(ILI) 분율은 7.35(/1,000명)로 지난주 (4.97/1,000명)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의뢰된 검체 중 34.6%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분리(A/H1N1형 89.7%, A/H3N2형 10.3%)되는 등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 분리가 증가했으며, 7~19세가 전체 의사환자의 38.4%를 차지하는 등 학생층에서 환자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같은 인플루엔자 발생 양상에 대해 ILI가 비록 과거 3년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매년 발생 양상의 범주 내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전문가자문회의를 통해 ILI가 과거 3년 평균치 (3.53/1,000명, 2009년 인플루엔자 대유행기 제외)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은 ‘대유행후기(Post-pandemic period)’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인플루엔자 발생 양상이 첫째, 매년 12월 중순에서 1월 초에 인플루엔자 유행의 정점을 보이고, 둘째, 집단생활을 하는 7~19세 학생들의 발생 분율(propotion)이 가장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인플루엔자 발생 양상도 예년과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작년(’09~’10절기)에 1,463만건을 접종하고, 올해('10~'11절기)도 1,600여만명분의 백신이 공급돼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집단면역이 형성됨으로써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을 억지하는 효과로 작용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발생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면서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꼭 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학교, 기숙사, 군대 등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은 물론 겨울방학과 함께 학원에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제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감염후 중증합병증이나 사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하므로, 급성열성호흡기질환자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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