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도발시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는가” 실전훈련
박태균
| 2010-12-14 11:00:05
[시사투데이 박태균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실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5일 오후 2시에 전국 동시 민방공 특별대피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공습경보 발령과 동시에 15분간 전국적으로 교통과 주민이동이 통제되며, 주민들은 신속하게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최근 연평도 사태 이후 북한의 계속적인 위협과 제3차 핵실험 등 서해 5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대다수 국민들은 북한의 도발위험에 대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훈련은 우리 주변에 있는 지하철, 지하보도, 지하 주차장 등 접근 가능한 지하대피시설을 실제로 찾아가서 대피해 봄으로서 민방위 사태 발생 시 국민들 스스로 신속한 대처요령을 배양하는 유비무환의 정신을 실천하는 훈련이다.
가정에서는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가까운 지하대피소로 대피, 고층건물 또는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비상계단을 통해 지하주차장 등 지하시설로 대피한다. 보행중인 경우 가장 가까운 지하대피소 또는 건물 지하로 대피하고, 차량을 운행 중인 경우 빈 터나 오른쪽 길가에 차를 정차하고 승객들을 하차시켜 가까운 지하대피소로 대피한다.
지하대피소에서는 질서를 지키고, 계속 방송을 청취하면서 소방방재청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운행 중인 항공기, 선박, 철도, 고속도로 차량은 국민 불편 방지를 위해 정상운행 한다. 다만, 사이렌이 울리는 3분간은 KTX 등 철도와 고속도로 운행차량은 3분간 서행한다.
이번 훈련은 민방공 대피훈련 외에도 화생방훈련, 비상차로 확보훈련 등 기관별로 다양한 훈련이 실시된다. 공군에서는 가상적기인 KF-16 등 12대를 서울, 부산을 포함한 전국 주요도시 상공에 띄어 실제 훈련을 지원한다. 경찰청에서는 서울, 경기지역 주요 교차로를 항공 점검하고,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직접 지휘토록 했다. 기동대, 방순대 등 가용인원을 최대한 동원해 훈련을 실시하고 각 기관별로 방독면을 지참한 대피훈련도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다.
교과부에서는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훈련중 수업을 중단하고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하고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도록 하는 등 훈련에 적극 참여토록 한다.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에서는 중앙119구조대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는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단계별 종합 사태수습훈련을 실시한다.
서울지역은 청량리역 등 7개 지하철역에서 특별대피훈련을 실시하고 군,소방,응급구조대의 비상차로확보 훈련을 실시하는 등 각 중앙부처,기관에서도 자체훈련계획에 따라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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