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원광물공사, 싱가포르와 합작으로 국내 페로니켈 공장 세워
김준
| 2010-12-08 10:31:11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국내기업 3사가 해외기업과 손잡고 스테인리스(STS) 및 특수강 제조에 사용되는 필수원료인 페로니켈 합작생산을 추진함을 통해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는 7일 연간 7만5천t 생산규모의 페로니켈 제련공장을 국내 동해시 북평 산업단지 45천평에 건립한다고 밝혔다.
현재 페로니켈 국내수요는 약 30만톤 가량으로 포스코 SNCC에서 현재 15만톤을 생산하고 나머지 15만톤은 인도네시아와 중국,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페로니켈(Fe-Ni)은 니켈 20%와 철 80%가 함유된 합금철로 스테인리스 및 특수강 제조에 쓰이는 원료이다.
광물자원공사는 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광물자원공사를 비롯해 (주)에너텍, (주)유니온과 싱가폴 Company 등 국내외 4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페로니켈 제련공장 국내 건립을 위한 기본계약(HOA)을 체결하고 이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이들 4개 기업이 보유 지분율에 따라 투자비를 분담하는 공동 출자형식이며 총 1,200억 원(출자금 800억, 차입금 400억)의 투자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이로써 내년 3월 1일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31일 공장 건립 기공식을 갖고 201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국내에 공급 또는 해외에 수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원광확보에서 제련의 단계를 걸쳐 생산에서 판매 등 참여기업의 역할분담을 통해 추진되는 일관생산 체제로 페로니켈 생산부문 국내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원광은 단기적으로는 싱가폴 Company (원광 120만톤 공급)가 장기적으로는 해외광산 개발을 통해 광물자원공사가 공급하며 제련 및 생산은 국내컨소시엄인 에너텍과 유니온이 맡기로 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광물자원공사는 페로니켈의 원활한 국내생산을 위해 장기적으로 니켈광석 확보를 위한 해외광산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임을 전했다.이를 위해 지난 11월 23일 짐바브웨에서 광산물유통공사(MMCZ)와 구루베 니켈․크롬광 공동탐사 MOU를 체결하고 프로젝트 전담팀을 구성키로 하는 등 니켈광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또한 달 25일에는 EXPORIEN MINING과 크롬 및 니켈공동탐사를 위한 MOI에 조인했으며, FLEET MINING과도 공동탐사 및 MOI를 체결, 광구실사에 곧 착수할 계획이다.특히 EXPORIEN MINING은 니켈 및 크롬광에 대한 100개 이상의 광업권을 보유한 희유금속 전문 자원개발업체이다.
광물자원공사의 이번 페로니켈 광산 합작생산 추진은 니켈 가격 급등락에 따른 고질적 원료수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니켈 국제시세 가격은 지난 2003년 하반기 톤당 8천달러에서 2007년 4만달러 가까이 치솟았다가 지난해부터 1만4천달러에서 2만달러선으로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은 “중국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세계 스테인리스 생산량이 오는 2018년까지 연간 평균 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페로니켈 국내공장 건설을 통해 스테인리스 주원료인 페로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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