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밤에 탈 때 주의하세요
이세리
| 2010-12-02 01:09:15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대형할인마트, 인터넷 쇼핑몰, TV홈쇼핑 등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전거 47개 제품 중 35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다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표준원과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9월 13일부터 11월 18일까지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전거 47개 제품(일반용 32개, 산악용 10개, 유아용 5개)을 대상으로 안전조사를 실시했다.
47개 중 6개 제품이 피로시험에서 ‘차체파손’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기준에 따르면 페달력 피로시험은 1,000N의 힘을 가해 10만회의 사이클로 시험해 차체파손유무를 확인하고, 수평하중 피로시험은 1200N의 힘을 5만회의 사이클로 시험해 차체파손유무를 확인하도록 돼있다.
일반용자전거 3개 제품은 페달력 피로시험에서, 산악용 자전거 3개 제품은 수평하중 피로시험에서 차체파손의 부적합이 나타났다.
금번 조사결과 차체 안전성 불량제품이 6대나 적발된 데에는 2009년 12월 30일 국내 안전기준 개정을 통해 EU,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차체 피로시험을 도입해 안전검사를 강화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47개 중 35개 제품의 ‘반사경’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달됐고, 14개 제품은 ‘반사경’을 미부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기준에 따르면 ‘자전거에는 KS R 8030의 규정에 적합한 후면 반사경, 페달 반사경 및 측면 반사경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돼있다.
후면 반사경은 적색으로 자전거 후부에, 페달 반사경은 황색(또는 호박색)으로 페달의 앞면 및 뒷면에, 측면 반사경은 같은 색의 백색(무색) 또는 황색(혹은 호박색)으로 자전거의 측면 또는 바퀴에 장착하도록 돼있다.
기술표준원에서는 밤에 자전거를 탈 때는 상대편이 자전거 이동을 알아볼 수 있도록 소비자도 각별히 주의를 하고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필히 야간 식별장치를 부착하도록 당부했다. 또 이번에 적발된 불량제품 중 반사경에 대해서는 개선하여 부착토록 하고, 차체 불량에 대해서는 수거․파기토록 권고했으며 관련 시․도에 행정조치를 요청했다.
기술표준원과 소시모는 “소비자가 자전거를 구입할 때에는 ‘자율안전확인인증마크(KPS 혹은 KC)’가 표시되어 있는 제품을 구입하고 자전거 반사경이 후면, 측면, 페달 등 3곳에 모두 제대로 부착돼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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