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얼굴과 이름 없는 기부 천사 올해도 찾아와

김준

| 2010-11-19 09:21:31

20kg백미 200포를 가져다가 생활 어려운 저소득 가정 전달해 달라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횡성군청(고석용 군수)은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부천사가 군을 방문해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가구에게 전달해 달라며 20kg백미 200포를 기탁한 사실이 밝혀져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지난 17일 주민생활지원과에 익명의 독지가(70대 노인)가 방문해 “관내 00정미소에 맡겨 둔 20kg백미 200포를 가져다가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기탁 접수받은 담당직원은 감사의 인사라도 전달하고자 기탁자의 인적사항을 물어보았으나 끝내 알려주지 않아 인적사항은 알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익명의 독지가는 이번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부터 11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관내 00정미소에 맡겨 둔 백미 가져다가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가구에 전달해 달라는 연락이 왔고, 매년 기탁할 때 마다 자신의 신분이 밝혀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횡성군에서는 독지가의 요청에 따라 기탁 받은 백미를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과 홀로 사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시설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횡성군청 주민생활지원과 정병무 과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나눔의 가치는 더욱더 커지고 있는데, 횡성군도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나 마음이 훈훈해 지는것 같다”며 “고 “지금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익명의 독지가처럼 얼굴 없이. 이름 없이 기부하는 분들이 많다. 이처럼 기부문화가 사회전반에 퍼져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