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관문 ‘대관령 옛길’ 국가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김준
| 2010-11-12 09:34:39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강원도청(이광재 도지사)은 오는 15일 삼국시대부터 관련 지명이 역사서에 기록돼 있는 ‘대관령의 옛길(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일원, 519,156㎡)’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명승 제74호로 지정되는 ‘대관령 옛길’은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일원 519,156㎡일대를 말한다. 이곳은 오래 전부터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역로이자 교통로 및 영서지역민들에게는 강릉으로 들어가는 관문일 뿐 아니라 강릉의 진산인 경승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관령 옛길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이래 주요 교통로의 역할 뿐 아니라 이 길을 이용한 수많은 민중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릉 단오제와 깊은 연관이 있는 길로 백두대간의 뿌리인 태백산맥 줄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주변 계곡과 옛길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이번 강릉의 ‘대관령 옛길’이 명승으로 지정됨에 따라 현재 도내 11점으로 늘어났다.
강원도의 명승은 지난 1970년 국내에서 처음 명승으로 지정된 명주 청학동 소금강(제1호, 1970.11.18지정)을 비롯해 영월군 어라연 일원(제14호, 2004.12.07지정), 양양군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제27호, 2007.12.7지정), 삼척시 죽서루와 오십천(제28호, 2007.12.7지정), 양양군 구룡령 옛길(제29호, 2007.12.17지정)등이 지정된 상태다.
강원도청 문화재관리팀은 “문화재청(천연기념물과)과 함께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큰 명승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난 2004년 영월군 어라연을 시작으로 명승 10점을 지정하게 됐다” 며 “앞으로 고성군 청간정 등의 명승 지정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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