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외래어종 배스・블루길 제거 방안 마련

박태균

| 2010-11-09 00: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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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투데이 박태균 기자]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김형섭)은 큰입배스(배스)와 파랑볼우럭(블루길)의 효율적 제거를 위한 연구를 진양호 야생동물특별보호구역 내에서 추진한, ‘연구보고서’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매뉴얼’을 발간해 관련기관 및 일선 지자체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낚시대회 개최 등을 통한 성어 위주의 포획은 전체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배스․블루길의 산란특성을 활용한 수정란 제거를 통해 전체 개체수를 근원적으로 제거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동 연구에서는 수정란의 효율적 제거를 위해 인공산란장을 하상조건 과 수심을 달리해 설치・운영했고, 그 과정에서 최적의 하상조건 및 수심을 도출하는 등 효율적인 제거 방안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 4월부터 약 5개월간 하상상태가 다른 진양호 2개 지역에 25개 인공산란장을 설치한 후 3~5일 간격의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도출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공산란장 내에 배스・블루길의 산란이 가장 활발한 조건은 설치 시기상 6월, 설치지역의 하상상태는 흙(뻘)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곳의 수심 약 1m 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정란 25만 여개를 제거해 장래 토종어류를 가해할 수 있는 배스・블루길 1만 5천여 개체 이상을 포획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본 연구는 최근 외래종의 침입 등으로 생물다양성의 손실이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차원의 생물다양성 증진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구보고서에는 인공산란장을 활용한 수정란 제거 방법과 치어에서 성어까지 성장 전 과정에서의 배스・블루길 제거 방법을 담고 있다. 또 연구보고서 이외에도 실제 인공산란장을 설치․운영하게 될 실무자의 이해를 돕고자 '만화로 쉽게 알려주는 배스, 블루길 제거 길라잡이'도 함께 발간해 수생태계의 포식자로 알려진 배스・블루길의 원천적 제거에 활용토록 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배스・블루길 제거를 추진하는 지자체에 대한 교육실시 등 기술적 지원을 검토 중이다”며 “생태계교란종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 마련을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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