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청사, 에너지 효율 높여서 시공

전희숙

| 2010-11-09 00:10:41

2005년 이후 신축된 모든 지자체 청사에 시설개선 권고 정부종합청사

[시사투데이 전희숙 기자] 2005년 이후 신축된 총 21개 지방자치단체 청사에 대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마련된다. 행정안전부는 신축청사(28개, 공사 중 7개 포함)에 대한 건물 에너지 효율등급을 조사한 결과, 이미 신축된 21개 청사 중 19개, 공사 중인 7개 청사 중 4개가 4등급 이하로 에너지 효율 수준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축청사가 전면유리, 과대로비 등 미관·디자인 중심으로 시공되어 이 부문에 대해 중점적으로 검토를 실시해 개선권고안을 마련했다.

건물 외피의 경우, 전면 유리가 햇빛에 노출되는 부분이 많아 백 패널(Back Panel) 설치 등으로 창 면적비를 축소하도록 했다. 대표적 호화시설인 과대로비는 천장 일부를 강화 유리 등으로 마감하거나, 환기창·가천장·가벽 등의 설치를 통해 청사의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도 방지하도록 했다.

조명 분야는 일반형광등을 LED 등 고효율 조명으로 교체하도록 했고, 태양광·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를 통해 에너지 효율등급의 향상을 도모했다.

이번 시설개선 권고를 통해, 건물에너지 효율등급이 3등급 이상인 청사가 현재 2개에서 15개로 증가되며, 535억원(40년 사용 기준) 상당의 전기·가스료 등 운영비 절감과 연간 10,049 T․CO2(15.7%) 상당의 CO2 감소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개선은 대부분 2011년까지 이행을 완료하도록 했으나, 초기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LED조명과 태양광․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는 2012년까지 완료하도록 했다.

시설개선 권고안은 전문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용역과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마련해, 실제로 이행될 수 있도록 했으며 주기적인 이행상황 점검으로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조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7개 청사에 대해서도 설계변경 후, 시공하도록 해 에너지 효율 향상을 도모했다.

충남도청 신축청사가 공공부문 최초로 건물에너지 효율 1등급 예비인증을 취득하는 등 서울시청(276kwh/㎡·년), 충남도청(287kwh/㎡·년), 광주서구청(285kwh/㎡·년), 대전동구청(288kwh/㎡·년), 당진군청(298kwh/㎡·년), 완주군청(298kwh/㎡·년) 등 6개 청사가 건물에너지 효율 1등급 예비인증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374억원(40년 사용 기준)의 전기료·가스료 등 운영비 절감과 연간 2,574 T·CO2의 이산화탄소가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석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이번의 시설개선 권고로 에너지 낭비 청사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는 한편, 최근 신축청사의 에너지 효율 향상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는 기존청사에 대한 리모델링 유도·확산 등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및 정부의 에너지 절감 시책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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