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의 정상외교 기록을 한 눈에

정명웅

| 2010-10-28 09:45:20

대미경제지원 요청 친필 서한과 타자기(이승만), 한․소 수교 직후 정상간 G20-윤보선 대통령-니카라과 친선 사절단 접견 G20-이승만 대통령(타자기)

[정명웅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더 큰 대한민국, G20 KOREA'라는 주제로 11월 2일부터 12일까지 청와대 사랑채에서『대한민국 대통령의 정상외교 기록전』을 개최한다.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현대사의 커다란 물줄기를 이루었던 경제적․외교적 사건 관련 문서와 유물들을 역대 대통령별로 선별․전시한 ‘대통령 정상외교 기록전’, G20 회원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들을 전시한 ‘G20 특별한 선물전’ 등 3개 분야로 구성된다.

기록전을 통해 경제 원조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된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한 공식 문서, 정상회담 사진 등의 기록물 외에도 역대 대통령의 체취가 배어있는 300여 점의 선물, 유품, 편지 등의 다채로운 기록물이 전시되어 역대 대통령들의 인간적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이번 『대한민국 대통령의 정상외교 기록전』의 주요 기록물로 이승만 대통령이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경제 지원을 요청하는 친필 서한 교정본과 대통령이 사용하던 타자기, 뉴욕타임스 회장에게 선물했던 지팡이, 윤보선 대통령이 외국 사절단 등을 접견하면서 착용했던 연미복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또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한 세계최초 사례인 이명박 대통령의 DAC(Developmnet Assistance Committee, 개발원조 위원회) 가입 승낙 문서와 제4차 토론토 회의에서 차기 G20 의장국자격으로 연설했던 원고 등이 전시된다.

G20 회원국과 초청 5개국의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전시한 ‘G20 특별한 선물전’도 눈길을 끈다. 각 국의 왕실, 대통령, 수상 등에게서 증정받은 선물 중 외교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24점을 선별해 G20 회원국 간 친밀한 우정과 화합의 상징으로 전시한다.

한편, 전시회의 부대행사로 11월 6일(토)에는 어린이 현장 보도대회도 개최된다. G20 정상회의 개최 의미를 미래세대와 공유하고자 마련된 이번 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15명의 어린이들이 기록전을 관람한 후, 기사문을 작성, TV 방송 리포터가 되어 현장에 설치된 가상 스튜디오에서 보도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경옥 국가기록원장은 “정부 수립 이후 정상외교의 발전상을 돌아봄으로써 국민들이 G20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대통령 기록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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