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 러시아어판 발간
최혜연
| 2010-10-21 00:50:57
모스크바에서 출판기념회와 한국어 교사 연수회 개최
문화체육관광부
[시사투데이 최혜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은 유네스코의 세계 기록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쉽게 풀이한 ‘알기 쉽게 풀어쓴 훈민정음’의 러시아어판을 발간해 모스크바 한국문화원 강당에서 오는 22일 오후 4시에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세계에는 수천 가지의 언어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는 자기 언어를 표기하는 문자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경우도 있고, 또 문자를 다른 언어에서 쓰는 것을 빌려다가 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한국은 고유한 말과 더불어 고유한 문자인 훈민정음, 즉 한글을 가지고 있다. 그뿐 아니라 한글은 창제자와 창제 연도가 분명할 뿐만 아니라, 창제 목적이 뚜렷한, 세계 문자사에서 유례가 없는 문자다.
‘알기 쉽게 풀어쓴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훈민정음을 한문으로 해설한 ‘훈민정음 해례본’을 세계에 널리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국립국어원에서 기획해 영어판, 중국어판 등을 발간했다. 올해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러시아어판을 발간했다.
서울대 김주원 교수와 이상억 교수가 문자로서의 훈민정음의 언어학적 의의와 책 로서의 훈민정음의 서지적 특징을 자세히 풀이하고, 강신항 교수가 훈민정음 원문을 현대어로 번역했다. 러시아어 번역은 빅토르 앗크닌, 감수는 블라디미르 베르홀랴크 교수와 한병석, 교정은 발렌틴 지민 교수가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