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일랜드 경협활성화 기반 마련
김균희
| 2010-10-18 11:42:06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6일 한-EU 정상회의에서 정식 서명된 한-EU FTA의 발효를 촉구하고, 산업기술, ICT,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간 경제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15일 아일랜드를 방문했다.
최 장관은 15일 오전에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단지인 Arklow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시찰했다. 이어 SSE Renewables社로부터 해상풍력발전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청취했고 오후에는 아일랜드 의회 외교위원장, 통신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 경제사회발전처 의장을 만나 양국간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
먼저 통신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Eamon Ryan)을 만난 자리에서 최 장관은 “ICT 관련 양국간 협력은 아직 미흡한 상황임을 지적하고 H/W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과 S/W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아일랜드간의 협력이 확대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Eamon Ryan 장관에게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현황 및 정책 등을 소개하고,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아일랜드와 풍력 등의 기술집약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기업 및 연구기관 간의 네트워킹 및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Eamon Ryan 장관은 최 장관의 제안에 공감하며 아일랜드도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효율 개선 정책을 적극 추진 중임을 설명하고, 동 분야와 관련한 한국과의 협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음으로 아일랜드 의회 외교위원장(Michael Woods)을 만난 자리에서 최 장관은 한국과 아일랜드간의 무역․투자는 양국 경제규모에 비해 아직 미흡한 실정인 바, 한-EU FTA가 내년 7월에 차질 없이 발효될 수 있도록 아일랜드 의회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한-아일랜드 의원친선협회간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 양국의 관계가 긴밀해 질 수 있도록 Michael Woods 위원장을 비롯한 아일랜드 의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최 장관은 아일랜드 고도성장의 기반이 되었던 노사정 합의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경제사회발전처 의장(Dermot McCarthy, 총리실장 겸임)을 만나 아일랜드의 노사정 합의 경험 및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14일에는 최 장관의 아일랜드 방문을 계기로 한-아일랜드 경제협력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KOTRA Invest Korea 단장의 “한국 경제 현황 및 투자 환경”, 아일랜드 전력청의 “아일랜드 그린에너지 현황 및 한국과의 협력방안”, 전자부품연구원 원장의 “한국 ICT 현황 및 아일랜드와의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 및 토의가 이어졌다.
본 행사에는 김창엽 주 아일랜드 대사, 김영민 지식경제부 통상협력정책관, 최평락 전자부품연구원 원장, 안홍철 KOTRA Investment Korea 단장 등 한국 대표단과 Enterprise Ireland 부사장(K.Sherry), ESB 부국장(D.O'Leary) 등 아일랜드 정부 및 기업인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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