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시장 예상보다 빠른 회복추세
전해원
| 2010-10-11 04:21:52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점진적인 전 세계 경기회복 및 해운시황 개선으로 올 1~9월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0.7% 증가한 2,354만CG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에서 근소한 차이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유지해 왔다. 올 1~9월 우리나라 수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354% 증가한 896만CGT로, 선종은 벌커 및 탱커가 대부분이며 3분기 들어 컨테이너선 수주도 증가했다.
선종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건조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선박 비중이 높으며, 중국은 벌커 위주이 수주가 높았다.
< ‘10.1-9월 한국 및 중국의 선종별 수주현황 >
구분 |
전세계 |
중국 |
한국 | |||
척수 |
만CGT |
척수 |
만CGT |
척수 |
만CGT | |
벌커 |
700 |
1,313 |
405 |
741 |
166 |
326 |
탱커 |
161 |
470 |
47 |
134 |
97 |
290 |
컨테이너선 |
79 |
256 |
28 |
71 |
41 |
164 |
LNG선 |
5 |
40 |
1 |
8 |
4 |
32 |
합계 |
1,152 |
2,354 |
567 |
1,073 |
350 |
896 |
* 자료 : 클락슨
컨테이너선은 금년 상반기 수주규모가 미미하고 중소형에 그쳤던 것에 반해, 하반기 이후 8,0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 수주가 증가했다.
하반기,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은 대만 에버그린(Evergreen) 및 싱가폴 NOL (Neptune Orient Line)사로부터 8,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32척을 수주했다.
또 해상물동량 증가 및 해운운임 상승 등 전반적인 시황이 개선됨에 따라 글로벌 대형선사를 중심으로 컨테이너선 발주도 개시했다.
또 1~9월 건조량은 양호한 선박건조 및 인도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1,200만CGT를 기록했다. 원활한 건조 및 인도에 반해 제한된 수주실적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19.7% 감소한 4,616만CGT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호황기에 수주한 고부가가치선박(초대형컨테이너선, LNG선, Drillship 등)들이 지속적으로 인도되고 있어, 연도별 1~9월 수출액 중 최고수준을 기록 중이다.
신조선가는 전년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최고점(‘08.8월) 대비 25.2%하락)이며, LNG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박이 저점대비 다소 상승한 수준에서 선가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전세계 1~9월 수주량이 전년동기 대비 171% 증가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가 시현되고 있다. 다만, 전세계 경기회복 속도 및 미국의 더블딥 우려, 유럽재정위기 재발 가능성, 다량의 인도예정물량 등을 감안하면 제한적 수준에서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벌커의 경우 막대한 수주잔량 등에도 불구하고 신조선 발주가 지속됨에 따라 공급과잉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또 금년 3분기까지 벌커와 탱커 중심으로 발주가 증가했으나 향후 컨테이너선, LNG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