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질병 발생률 낮추기 위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2010’
배종범
| 2010-09-28 08:57:04
[시사투데이 배종범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 이하 NMC)은 28일 NMC 대강당에서 개최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심포지엄을 통해 질병발생을 낮추기 위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2010’을 발표했다.
이날 가이드라인 제정을 계기로 NMC는 박재갑 원장 주도 하에 모든 직원들이 ‘운동화 출근’을 통해 ‘생활 속 운동’을 실천하기로 결정했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에 대해 발표를 맡은 인제의대 양윤준 교수는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큰 근육을 오래 사용하는 유산소운동과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역기 들기, 아령, 철봉, 평행봉, 암벽 타기 등의 근육강화운동, 발바닥에 충격이 가해지는 줄넘기, 점프, 달리기, 농구, 배구, 테니스 등의 뼈 강화운동을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TV나 비디오 시청, 게임 등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라”고 조언했다.
서울대 체육학과 송욱 교수는 “성인의 경우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 혹은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하며 다리․엉덩이․등․가슴․어깨․복부․팔 등의 근육을 사용하는 근력 운동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골든에이지포럼 김일순 대표는 “고령화 시대엔 노인 건강이 국가 의료비 절감과 직결된다”며 “60세 이상 고령자는 부상 위험이 적은 유산소 운동인 ‘빨리 걷기(속보)’를 생활화 하라“고 강조했다.
울산의대 운동의학과 진영수 교수는 “임신 중에는 급격한 심신의 변화(심혈관계․ 호흡기계․ 내분비계․ 골격근계 등)가 일어나기 때문에 산모는 자칫 태아를 보호하겠다며 신체활동 자체를 꺼리기 쉽다”며 “건강 출산과 빠른 산후 회복을 위해선 충격이 적은 걷기․고정식 자전거․수영․수중 에어로빅 등 임산부가 ‘약간 힘들다’고 느낄 정도의 중등도 운동을 매주 3~5회, 한 번에 30-60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서울의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장애가 있을 땐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증가해 혈당과 지방 대사에 이상이 초래되기 쉬울 뿐 아니라 근력도 약해지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도 일반인보다 증가한다”며 “장애가 있을수록 신체활동을 꾸준히 해서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심폐기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성균관의대 재활의학과 박원하 교수는 “당뇨 대란, 성인 심장병 환자 급증 등의 단어를 언론을 통해 수시로 접할 정도로 국내 만성병 환자는 급증하고 있다”면서 “규칙적인 신체활동이야 말로 만성병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뿐 아니라 질환 발생을 줄이는 최선의 예방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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