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3개 지자체 合心 ‘남해안 관광활성화사업’ 선포식

이하나

| 2010-09-07 10:19:32

대한민국 해양관광 중심지 남해안의 다양한 콘텐츠 선 봬

[시사투데이 이하나 기자] 영호남 3개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남해안 관광활성화사업’이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선포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대외홍보활동에 나서게 된다.

남해안 관광활성화사업이란 경상남도와 부산시, 전라남도 등 남해안 3개 시∙도의 해안선을 끼고 있는 27개 시∙군∙구의 풍부한 자연과 생태, 역사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상호연계해 개발하는 관광콘텐츠 개발사업이다.

정부도 남해안권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고 정부와 지자체가 2020년까지 2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남해안 관광활성화사업은 더욱 힘을 받을 예정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20년에는 연간 4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남해안을 찾게 된다.

실제로 해외의 경우 지자체가 나서서 거대한 관광특구를 조성하고 그를 통해 엄청난 관광수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사례가 많다.

일본의 경우, 과소화 돼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무라코오시(마을부흥) 운동을 통해 지역의 농업과 전통문화, 특산물을 중심으로 전통문화마을을 조성하는 그린 투어리즘 사업이 20년 가까이 진행돼 오고 있다.

프랑스의 랑독 루시앙은 중심도시인 몽펠리에를 포함해 7개의 관광도시로 구성돼 있으며 2만개의 룸을 갖춘 호텔과 장기임차가 가능한 아파트, 9천척의 요트를 수용하는 마리나센터를 갖춰 연 1천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해양관광단지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고 빼어난 절경을 갖추고 있는 천혜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아직 해외에 내로라할 대표적인 큰 규모의 해양관광단지를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 또 각 지역별로 훌륭한 관광단지는 많지만 내외국인들의 마음을 흔들 정도로 크고 매력적인 관광단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해안을 끼고 있는 영호남 3개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관광벨트사업을 추진한다는 점 자체가 우리나라 관광산업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라는 평가다.

특히 시간여행, 맛기행, 멋과 풍류, 블루&그린, 크루즈 등 5개 테마로 전체 35개 관광 프로그램이 제시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자신의 관심사와 선호도에 맞는 여행상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남해안 관광활성화 선포식은 3개시도 지자체장은 물론, 모인철 문화체육관광부차관, 국회의원,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 지방), 관계시도 의원 및 공무원, 여행사, 호텔업계 등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해 남해안을 세계적인 관광벨트로 조성하기 위한 대외적인 홍보의 자리로 마련된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번 남해안 관광활성화 프로젝트는 3개의 지자체가 함께 국가적인 해양관광단지를 개발한다는 점 외에도 영호남이 하나로 뭉쳐 국가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은 남해안지역에도 중요하지만 향후 우리나라를 관광대국으로 성장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므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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