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수면장애 매년 22% 증가

최혜연

| 2010-08-27 09:37:04

여성이 남성의 1.5배, 40세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77.4% '잠 못 이루는 밤'-연도별 수면장애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 추이(2005~2009)

[시사투데이 최혜연 기자] 수면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정의할 수 있지만 주로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정지되어 있는 상태로 정의한다. 수면장애는 정상적인 수면을 취할 수 없음을 말하는데 그 종류는 다양하며 종종 두 가지 이상의 수면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2005~2009년 ‘수면장애(G47)’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의 2009년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는 2005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진료인원은 2005년 11만 9,865명에서 2009년 26만 2,005명으로 4년간 약 14만 명, 연평균 21.6% 증가했고 총진료비는 2005년 51억 원에서 2009년 120억 원으로 4년간 약 69억원, 연평균 24.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분석결과 매년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의 약 1.5배를 유지했고 연평균 증가율이 남성이 20.8%, 여성이 22.2%인 것을 볼 때 수면장애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2009년을 기준으로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이 6만 3,298명(23.5%), 50~59세가 5만 350명(18.7%), 60~69세가 4만 7,605명(17.7%), 40~49세가 4만 7,095(17.5%)명으로, 40대이상의 연령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77.4%를 차지했다.

연령별/성별로는 20세 미만에서는 남성이 다소 많았으나, 20세 이후 연령대에서는 여성이 1.4~2.0배 많았다. 특히 20~29세의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2.0배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이렇듯, 수면장애는 학습장애, 능률저하, 교통사고, 안전사고, 정서장애, 사회 적응장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수면장애를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이미 앓고 있는 내과적, 신경과적, 정신과적 질환이 악화되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정상적인 수면인 ‘숙면’을 취하기 위해 가져야 할 습관을 ‘수면위생’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수면위생을 위해 지켜야할 것이 있다면? 낮잠은 되도록 피하며, 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또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인 담배, 커피, 콜라, 술 등을 피한다.이외에도 우유에 함유된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은 안정을 취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따뜻한 우유를 밤에 마시게 되면 편안한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수면장애의 종류

󰋮 불면증

- 가장 흔한 수면장애. 불면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괴로움을 느낄 수 있음. 불면증의 원인은 대부분 스트레스이므로, 스트레스를 제거할 수 있다면 자연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

󰋮 수면관련 호흡장애

- 수면 중에 기도의 저항이 증가해 발생하는 것으로 수면무호흡증후군이라고도 불리우며, 흔히 ‘코골이’로 알려져 있다. 저호흡이나 무호흡이 발생할 때마다 깊은 잠을 취할 수 없게 되는데, 이로 인해 낮에 피곤하고 졸음이 오게 되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비만인 사람이 코골이가 심할 경우 체중감량만으로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

󰋮 기면증

- 주간과다졸림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다. 감정의 큰 자극이 있을 때 몸의 힘이 갑자기 빠지는 허탈발작, 잠에 들거나 깰 때 꿈이 현실로 이행되어 보이는 입면환각 등의 증세를 보인다.

󰋮 하지불안증후군

- 다리의 불쾌한 감각으로 인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로 인해 잠들기 어렵거나 잠에 들더라도 자주 깨는 증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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