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문화재 상시관리 사업 전국 모델로 육성

김준

| 2010-08-23 11:22:44

총 사업비 3억원 투자해 도내 국가지정문화재 84개소 상시 관리 실시함 강릉 임영관지(사적 388호) 창호지 교체작업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강원도청은 올해부터 문화재청의 시범사업으로 도입한‘문화재 상시관리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 공모에 확장되므로 총 3억원(국비 2억1천만원, 도비 9천만원)을 투자해 도내 산하 문화재 전문기관인 (재)강원문화재연구소가 사업을 전담, 국가 지정문화재 84개소에 대한 상시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 상시 관리는 기존 노후 및 퇴락된 문화재를 사후 보수하는 방식에서 상시 모니터링과 경상관리를 통해 사후 보수에 투자될 예산을 절감하고 관리 인력 부족으로 방치된 문화재를 가꾸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5월말 본격적인 상시 관리에 착수해 모니터링을 매일 실시하고 국가 지정문화제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주기적인 제초작업과 배수로정비, 관람환경 개선 및 재해예방과 경미한 사항의 보수 등 300여회의 작업을 실시했다.

강원도는 기동보수반을 편성하여 문화재의 경미한 훼손 발생 시 출동해 즉각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놓았다

아울러 시범 사업인 만큼 사업초기에 시행착오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강원문화재연구소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조기에 정착시켜 안정단계에 접어들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재 상시관리 사업을 통해 기존 문제점인 인력 부족으로 관리가 어려웠던 나 홀로 문화재가 관리되고, 문화재 미관이 정비 되는 등 문화재 훼손의 사전 예방 시스템 도입으로 사후보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 오는 동시에 지자체의 부족한 문화재 관리 이력을 보완시켜 준다는 점에서 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문화재청 이재원 관계관은 강원도 사업현장을 점검하면서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전국 5개시· 도 중 강원도는 문화재 관리의 전문성을 확보한 도 산하 기관인 강원문화재연구소가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조기에 정착되고 있다”며 “2011년부터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시킬 계획인 만큼 모법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강원도문화재연수소 김학철 소장(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사업 조기 정착과 타 시· 도보다 전문성 확보하기 위해 공모 단계에서부터 사업 수행단체를 강원도문화재연구소로 신청했고, 오는 2011년 사업이 확장되면 연구소 내에 전담팀을 설치해 전국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향후 문제는 관리대상이 국가지정문화재로 한정되어 있어 도지정문화재를 추가 시키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청 문화예술과 노재수 과장은“올해는 문화재청의 시범 사업으로 대상이 국가지정문화재에 한정되어 있다”며“적은 예산으로 사업이 극대화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강원도 지정문화재를 포함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청은“향후 도지정문화재가 상시관리 대상에 포함되면 현재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재지킴이 협약단체를 참여시켜 합동으로 문화재를 상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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