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경승지‘태백 검룡소’,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

김준

| 2010-08-18 09:30:22

강원산하를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큰 명승지로 발굴 태백 검룡소 물이 흐르는 모습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강원도는 특이하고 아름다운 지형⋅지질학적 경관을 이루고 희귀한 동식물상이 있으며, 용이 되고픈 이무기의 전설이 담겨있는 등 역사문화 경승지인 태백 검룡소가 8월 18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명승 제73호로 지정되는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에 소재하고 있는 검룡소는 1억5천만년전 백악기에 형성된 석회암반을 뚫고 하루 2천톤 이상의 지하수가 솟아 나오는 냉천으로 사계절 9℃ 정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20m 이상 계단형 폭포를 이루고 있다.

오랜 세월 흐른 물줄기로 인해 깊이 1∼1.5m, 폭 1∼2m의 암반이 푹 파여서 그곳으로 물이 흐르는 모습이 마치 용틀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등 학술적⋅자연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경승지이다.

검룡소의 물은 이곳 금대봉을 시작으로 정선⋅영월⋅충주⋅양평⋅김포 등 평야와 산을 가로질러 서울을 비롯한 5개 시도를 지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김포시를 지나는 514.4㎞의 여정을 거쳐 서해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태백 검룡소가 명승으로 지정됨에 따라 강원도의 명승은 지난 1970년 국내에서 처음 명승으로 지정된 명주 청학동 소금강(제1호, 1970.11.18지정)을 비롯하여 영월 어라연 일원(제14호, 2004.12.07지정),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제27호, 2007.12.7지정),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제28호, 2007.12.7지정), 구룡령 옛길(제29호, 2007.12.17지정), 동해 무릉계곡(제37호, 2008.2.5지정), 영월 청령포(제50호, 2008.12.26지정), 양양 하조대(제68호, 2009.12.9지정), 춘천 청평사와 고려선원(제70호, 2010.2.5지정) 등 모두 10점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강원도청은 “그동안 도는 문화재청(천연기념물과)과 함께 도내에 산재해 있는 경승지로 경관적 가치가 뛰어날 뿐 아니라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큰 명승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왔다”며“2004년 영월 어라연을 시작으로 명승 9점을 지정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대관령 옛길, 고성 청간정 등의 명승 지정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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