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 마을 풍경 순회 특별전시회

김준

| 2010-07-30 11:33:49

국립춘천박물관 타임머신타고 3.000년 마을로 떠나자 청동기시대 마을 풍경 포스터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국립춘천박물관(정성희 관장)은 최근 전국 각 유적 발굴조사 시 출토된 청동기시대의 다양한 고고학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농경과 도구의 발달’,‘대규모 마을의 발달’,‘의례’, ‘갈등과 통합’이라는 주제로 “청동기시대 마을 풍경”을 재구성한 순회전시회를 8월3일부터 10월3일까지 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전시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되었던 특별 전시로 지방 관람객들도 도시민들과 동일한 문화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장.

관련 분야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람객들도 청동기시대 생활과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시회다.

전시회를 통해 청동기시대의 농경문화가 본격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임을 알 수 있고, 당시 주거문화뿐만 아니라 매장과 농경지의 모습과 망루, 고상창고, 저장구덩이, 의례 공간 등 공동생활에 필요한 여러 시설이 마을을 형성하여 함께 어우러져 있다.

또한 이들 주위에는 구역이나 방어를 위한 나무울타리와 도량이 설치된 모습과 이 시대의 다양한 유적과 유물로 보아 마을을 대표하며 이끌어가는 지배자의 존재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한편 특별전과 연계하여 청동기 시대의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게 ‘청동기문화’라는 주제로 이건무 문화재청장의 특별강연회가 28일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여름방학 기간 중 한시적으로 휴관일인 월요일에 개장해 조용한 분위기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큐레이터가 들려주는‘월요일에 만나는 큐레이터’를 오후3시부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설될 예정이다.

월요일에 만나는 큐레이터는 오는 9일‘논경문청동기를 통해 본 청동기시대의 생활’과 16일 ‘청동기시대의 마을’, 23일‘청동기시대의 농경과 의례’, 30일‘갈등과 통합· 지배자의 등장’이라는 내용을 들을 수 있다.

국립춘천박물관 정성희 관장은 “이 전시는 농경 장면이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된‘농경청동기’를 비롯해 올해 출토된‘여수 월내동 동검’과 실제 크기로 재현한 청동기시대‘논’등 발굴조사 시 얻어진 풍부한 자료를 연구 성과가 총체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다”며“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농경마을인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마을 풍경 속에서 3,000년의 세월과 함께 땅속에 묻혀버린 청동기시대의 사람의 삶과 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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