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동남참게 자원회복을위해 4만 마리 전천하구에 방류

김준

| 2010-07-23 13:23:56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 수질여건이 개선돼 동남참게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동남참게 모습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동해시청(김학기 시장)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동남참게의 자원회복을 위해 2006년 16만 마리 방류 한데이어 2009년 3억3천 마리와 올해 4만 마리를 전천하구에 23일 방류했다.

이번 방류되는 어린 동남참게는 지난 5월 자연상태에서 포란한 어미에서 부화되어 약 2개월간 유생기와 탈피과정을 거친 것으로 현재 갑폭(등딱지의 폭)이 0.7cm 정도로 성장했으며 국립수산과학원의 질병검사를 거친 우량 종묘이다.

동남참게는 참게와 마찬가지로 예로부터 주로 게장으로 담아 먹던 귀한 음식이었으나, 하천 수질오염 등으로 자원 량이 감소되어 왔으며, 최근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 수질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동남참게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참게는 십각목 바위게과(Family Grapsidae, Order Decapoda)의 갑각류로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회유종이며, 산란은 기수나 바다에서 이루어진다.

알에서 부화한 후 뿔유생시기는 바다에서 보내고 기수에서 참게 유생으로 성장한 후, 봄철에는 하천을 따라 올라와 민물에서 성장을 한다. 늦여름에서 초겨울까지 다시 하류로 이동하여, 바다에서 생활을 하며 늦겨울 즈음 하구 부근에 산란을 하고, 산란 후 암수컷 대부분은 폐사한다.

참게(Eriocheir sinensis Edwards)와 달리 이마 앞 가장자리의 굴곡이 날카롭지 않고 둥근것이 특징이다. 낮에는 주로 굴을 파거나, 돌 밑, 수초 밑, 진흙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먹이활동을 하기위해 나온다. 잡식성이지만 주로 동물성인 물고기, 수서곤충, 새우, 다슬기 등을 섭식한다.

참게가 전라북도 윗쪽의 서해안으로 유입되는 수계에 분포하는 것과 달리, 동남참게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동쪽 수계(낙동강 수계, 동해안 수계, 남해안 수계)에 분포하며, 전라남도 일대 하천에도 분포한다. 폐디스토마의 중간숙주로, 익히지 않고 조리되는 참게장은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동해시는 “시 하천에 방류되는 붕어, 메기, 동남참게 등 향토어종이 잘 자라 후손들에게 살아 숨 쉬는 생태하천을 물려줄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자원관리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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