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도박중독 치유에 앞장서다

정명웅

| 2010-07-20 07:40:37

도박중독 치유실적 전년 동기대비 두 배이상 증가 국가가-도박중독 예방치유 서비스 국가가-도박중독 예방치유 서비스2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2008년 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박중독 유병률은 성인인구의 9.5%(중위험도박 7.2%, 문제성도박 2.3%)로, 이는 359만명이 중독으로 인한 크고 작은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에서는 전문적인 상담과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으로 도박중독자와 가족을 치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08년 4월 사감위에서 도박중독 예방치유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2천2백여명이 센터를 찾았다. 작년 한해 실적은 2,212건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실적은 2,233건으로 작년 한 해 전체실적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는 작년 상반기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한다.

사감위의 실적이 증가하는 것은 지속적인 홍보로 찾아오는 대상자가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중독전문가 추가 채용과 대상자에 욕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상자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감위는 도박중독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전화, 내방, 인터넷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며, 심리적 문제, 대인관계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치유프로그램을 개별 또는 집단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숲치유, 난타, 통합예술치료프로그램(해피아티스트), 무용동작치료, 공연관람 등 도박이 아닌 대안활동을 체험하고, 정서적 치유를 경험하는 대안치유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도박중독이 가계부채나 법적인 문제가 수반되는 점을 감안하여 올해부터는 재정분야, 법률분야 전문가의 강좌와 출장상담도 진행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1일에는 사감위를 통해 회복하고 있는 중독자와 가족들과 함께 『클로버데이』행사를 진행했다. 『클로버데이』는 ‘큰 행운(네잎클로버의 꽃말)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세잎클로버의 꽃말)을 찾아가는 삶’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날 참여자들은 회복을 기념하는 뱃지를 서로 가슴에 달아주고 경험담을 나누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했다. 행사에 참여하였던 회복자 김씨 부부는 “부채가 많아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상황은 이전과 다를 것이 없지만 사감위 센터를 이용하면서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려고 하면서 부부관계는 훨씬 더 좋아졌고, 앞으로 삶에 대해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사감위는 “이러한 도박중독 치유서비스를 지역사회 근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올 해 하반기에 경기(수원), 부산에 도박중독예방치유 광역센터를 2개소 설치해 운영하는 등 앞으로도 도박중독 전문 치유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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