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첫 번째 사망사례 발생

최혜연

| 2010-07-15 10:33:01

손씻기 등 개인위생 주의, 의심되면 즉시 진료받기 수족구병 - 주별 환자분율

[시사투데이 최혜연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2일 뇌염, 폐출혈로 사망한 수도권거주 11개월 남아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13일), 최근 국내 및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유행 중인 수족구병 원인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EV71형)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철저한 손씻기와 의심환자는 즉시 진료를 받으며, 발병 기간 중 자가 격리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09년 수족구병 합병증 사망사례 2건이 발생한 후, 이번 사망사례는 올해 최초로 발견된 수족구병 합병증 사망사례다. 사망한 영아는 지난 9일부터 발열, 두통 증상이 나타나 10일 의료기관에 내원했고, 11일부터 증상이 악화되어 12일 09시경 호흡곤란 증세로 수도권 다른 의료기관에 내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19시경 뇌염, 폐출혈로 사망해 13일 검체 검사결과, EV71형이 검출됐다.

2009년 6월19일자로 수족구병을 법정지정전염병으로 등재해 표본감시체계(전국 245개 의료기관 참여)를 가동 중인 바, 27주(6.27~7.3일) 현재 총 14,813건(2010년 누계)이 발견되었고 뇌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 동반 사례는 33건이며 이중 23건에서 EV71형이 검출됐다. 표본감시현황 분석 결과, 최근 수족구병 전체 발생 규모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국내는 물론 중국(6.22일 현재 99만건 발생, 537명 사망)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대만, 홍콩에서도 유행 중이며, 주로 10세 이하 소아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여름철에 계속 유행한다”며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콧물 등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배출되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므로 수족구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확산방지를 위해 어린이집/유치원/학교/학원 등을 보내지 말고 발병기간 동안 집에서 자가 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수족구병 예방수칙>

○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하기

- 외출 전·후, 배변 후, 식사 전·후, 아기기저귀 교체 전·후

- 산모, 신생아실 및 산후 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보육시설 종사자는 더욱

철저히 손 씻기

○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의 청결 지켜주기

○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진료를 받고 자가 격리하기

○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철저히 세탁하고 타인에게 접촉되지 않도록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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