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제비바위 마을에 제비가족 날아들다
김준
| 2010-07-13 11:28:3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영월군청(박선규 군수)은 올해‘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 중 제비바위마을(김삿갓면 외룔 2리)에 최근 농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제비가족이 둥지를 틀어 마을 주민들이 길조로 여기며 화재를 모으고 있다.
제비는 예로부터 총명한 영물로 인식하고 길조라 여겨 집에 제비가 들어와 보금자리를 트는 것은 좋은 일이 생길 조짐으로 믿었으며 지붕아래 안쪽으로 들어와 둥지를 지을수록 좋다고 믿었다.
이 제비바위 마을의 유래는 옛날에 이 마을의 부자인 지씨 집에 항상 사람들이 붐벼 며느리가 너무나 힘들어하던 어느 날 자나가는 스님께 한탄하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오지 않게 하느냐고 물어보니 스님께서 이르기를 집 앞의 제비바위 머리를 자르라 하여 자르니 더 이상 사람들은 오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지씨 집안은 망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 며느리는 정성으로 잘못을 뉘우치며 치성을 올렸다. 그렇게 치성을 드린 지 백 일째 되는 어느 날 제비들이 날아와 며느리를 이끌고 제비바위 앞으로 데리고 갔는데 그 곳에 황금항아리가 있어 며느리는 그 황금 항아리를 들고 와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 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군은 제비바위 마을은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대상 마을’로 선정된 후 나눔과 소통의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와 마을 전통 찾기, 마을 고유 자연자원 가치화라는 3가지 테마로 지난 3월부터 마을 공동체 교육과 제비바위 주변정비, 소규모 등산로 및 하천변 정비와 간이우물 및 빨래터 복원, 마을위인 찾기 등 여러 가지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 주민은 “제비바위 마을에 제비가족이 찾아와 둥지를 튼 것은 앞으로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