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의심환자 신고 및 예방접종 당부

최혜연

| 2010-06-25 09:53:38

12~15개월 및 4~6세 소아는 반드시 예방접종 받아야 보건복지부

[시사투데이 최혜연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홍역유행이 신고됨에 따라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6월 초부터 홍역의사환자가 해당 학교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역학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에 검사 의뢰된 환자 중 29명이 홍역 IgM이 양성 혹은 유전자 검사 양성으로 나와서 홍역 확진자로 진단됐다. (‘10. 6. 22일 현재),

또 홍역 확진환자 중 28명은 과거 홍역 포함 혼합백신(MMR 또는 MR) 접종력이 있는 학생이며, 역학적인 특성으로는 열이 높지 않고 발진은 약하게 나타나며 콧물 등 감기 증세도 경미해 경증화된 홍역에 가까웠다.

이번 홍역 확진환자 중에는 얼굴에서부터 발진이 시작되는 전형적인 홍역증상과는 다르게 발진이 없거나 또는 손이나 발에서 발진이 시작되어 초기에 홍역으로 인지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 확진 환자 중 7명(24.1%)에서는 발진 없이 발열과 감기 증상만 있었으며 발진을 보였던 환자 22명 중에서도 10명만 전형적인 홍역 양상의 발진을 보였음

※ 홍역 백신 1차 접종 후에는 90~95%, 2차 접종 후에는 95~99%의 항체 양전률을 보여서 홍역으로부터 예방될 수 있으나 예방접종률을 극대화하여도 접종 연령군의 1~5% 이하의 소아에서는 홍역에 대한 면역반응이 유도되지 않음

※ 이전에 백신을 접종받았으나 충분한 방어면역을 보유하지 못한 경우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임상 증상이 경하고 합병증의 빈도가 낮은 경증화된 홍역이 나타남

홍역바이러스의 유전형 분석을 시행한 결과 H1형으로 나왔으며 이는 중국 및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형과 유사하므로 해외유입 가능성이 있다.

의료기관은 “홍역이 의심되는 발진과 동시에 38℃ 이상의 발열을 보이는 홍역의심환자가 방문 시에 즉시 신고하고, 신속하게 검체 채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역퇴치단계에서는 홍역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를 조기에 파악해 역학조사와 실험실 진단으로 확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기관에는 홍역의심환자나 홍역 환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으면서 발열 및 발진을 보이는 환자가 방문했을 때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 예방접종 후 나타나는 경증화된 홍역일 경우는 홍역에 특징적인 발진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홍역환자와 역학적 연관성 여부를 확인해 의심사례에 해당하면 실험실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함

질병관리본부는 “홍역이 매우 전염력이 높은 질환이므로 12~15개월과 4~6세의 소아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후 6개월 이상이면서 면역력이 없는 자가 홍역 환자와 접촉했을 경우 72시간 안에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예방효과가 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