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드라마의 비속어 남용 개선 필요

이윤지

news25@sisatoday.co.kr | 2010-05-07 09:29:44

문화관광부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국립국어원이 공중파 텔레비전의 드라마에서 쓰인 국어를 분석하여 발표했다. 이번 분석 대상 드라마는 2010년 4월 한 달간 방송된 한국방송(수상한 삼형제), 문화방송(민들레 가족), 에스비에스(이웃집 웬수) 등 방송 3사의 주말 드라마 총 24회분이다. 차별적 표현, 인격 모독 표현, 폭력적 표현, 비속어, 욕설 등을 대분류로 삼아 총 429 건의 저품격 방송언어 표현을 골라냈다. →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냐? ㅇ 어떻게 뭐든지 생까고 넘어가는지. (수상한 삼형제 54회) → 애는 아파 누워 있는데 넌 거기 가서 누워 있어? ㅇ 그날 우리 아버지 온 동네에 개망신 당했어! (민들레 가족 19회) ◎ 차별적 표현 ㅇ 연령: 쥐방울만한 게 영악해서는 심통을 부리는 거지 뭐. (이웃집 웬수 10회)
지금까지 많은 국어 관련 단체와 대내외 심의 기구에서 방송언어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지적해 왔지만 어문 규정을 중심으로 한 이분법적 분석이나 방송의 특성을 간과한 대안 없는 비판으로 방송 현장 및 대중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 이에 그치지 않고 8월부터 11월까지 같은 시간대의 프로그램에 대해 2차 실태 조사를 실시해 1차 조사 결과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확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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