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토종 개다시마, 더 이상 찾기 어려워

정명웅

news25@sisatoday.co.kr | 2010-03-10 12:06:23

강릉 이북의 동해안 연안에만 생육하던 개다시마,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 우리나라-개다시마 생육지 감소 모식도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갈조류 다시마속의 종동정과 집단연구를 위한 분자마커 개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우리나라 연안에서 개다시마가 멸종위기에 처했음을 확인했다.

우리나라에는 다시마(Saccharina japonica), 애기다시마(S. religiosa) 및 개다시마(S. sculpera)의 3종의 다시마가 생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안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식용으로 잘 알려진 종은 다시마이다.

동해안 지역에서 토종다시마로 불리는 개다시마는 양식종으로 알려진 다시마보다 맛이 떨어지기는 하나 끈적끈적한 점성이 강하고 푸코이단과 같은 기능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유용자원으로 개발가치가 높은 종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개다시마는 동해안의 강릉 이북 지역에서 수심 20~25미터 지점에 군락을 이루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그 개체수가 크게 감소해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과거 개다시마가 생육했던 지역은 최근 다시마와 구멍쇠미역(Agarum clathratum)으로 대체됐음을 확인했다.

※ 분자마커란, 종 혹은 개체 간에 차이를 보여 이를 구분해낼 수 있는 DNA의 일정 부분 혹은 아미노산 서열 정보를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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