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북부지역 야생동물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배종범

news25@sisatoday.co.kr | 2010-03-04 10:58:46

최근 광견병 속초, 인제, 고성 등 강원북부 지역에서 주로 발생 강원도-국내 광견병 및 공수병 발생현황(1964~2009)

[시사투데이 배종범 기자]

동물에서의 광견병 발생이 2008년 이후로 영서지역에 비해 영동지역에서 현저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위험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나 산간 거주 농민 대상으로 야생동물이나 가축 및 애완동물에게 물리지(교상)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에서 광견병은 축산부서의 방역대책 및 미끼예방약 살포사업 등의 효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2008년 강원도 지역 내 13건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8건이 주로 강원도 영동북부지역인 속초시, 인제군, 고성군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월별 발생 현황을 볼 때 야생동물이 겨울철 먹이가 부족했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민가에 자주 출몰하는 때인 동절기와 봄철에 다발한다”고 밝혔다.

<표. 국내 광견병 연도별 발생현황(1993~2009, 단위 : 건)>

지역

‘93

‘94

‘95

‘96

‘97

‘98

‘99

‘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경기

0

16

4

2

3

43

29

22

17

57

19

7

6

12

0

1

0

238

강원

1

13

2

0

10

20

16

3

16

23

12

19

8

7

3

13

18

184

1

29

6

2

13

63

45

25

33

80

31

26

14

19

3

14

18

422

※ 강원도가축위생시험소북부지소 자료

국내 공수병 발생현황을 보면, 2004년 1명 발생 이후 2005년부터 현재까지 환자 발생은 없으나 공수병 위험지역인 강원 및 경기 지역에서 동물로부터의 교상 건수는 매년 증가추세로 2008년 대비 8.1%증가했다.

표. 공수병위험지역 내 교상환자 발생 현황(‘05~’09)

지 역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강원도

189

199

195

232

210

경기도

170

264

254

297

362

359

463

449

529

572

<※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과 자료>

국외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5만 5,000명이 공수병으로 사망하며이 중에서 2만 3,000~2만 5,000명의 공수병 환자는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국내 위험지역에서의 공수병 예방을 위해 강원북부지역으로의 등산객과 산간 거주 주민은 야생동물이나 가축 및 애완동물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야생동물이나 가축에게 교상을 당했을 시,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 현재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서는 백신 및 면역글로블린이 비축돼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국외여행 시 공수병 발생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여행 중 각종 동물에 교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교상을 당했을 경우 즉각 교상 부위를 비누로 충분히 세척하고 외상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입국 후 공수병 잔여접종에 대한 백신 구입절차는 국립의료원 감염내과에서 처방을 받아 한국희귀의약품센터를 방문하여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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