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물기업, 북아프리카 진출 물꼬 터

김진호

news25@sisatoday.co.kr | 2010-01-26 11:31:06

국내기업, 알제리 하수처리장 건설공사 2건 수주, 2월경 계약체결 예정 엘하라쉬 하천 개황

[시사투데이 김진호 기자]

환경부와 알제리 수자원부는 장관회담(1.24)과 제1차 상하수도 기술협력위원회(Joint Working Group, 1.24~1.25)를 열고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 수질개선사업 추진방안 공동마련 등 양국 상하수도분야 협력과제 6개항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환경부가 과거 우리나라의 고도성장과정에서 발생한 한강 수질오염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한강종합개발사업과 최근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엘하라쉬 하천의 수질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제안했고 알제리가 이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은 알제리에서 ‘시내를 관통하는 유일한 하천’이며 처리되지 않은 공장폐수 유입 등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오염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양국 장관회담에서 “올해 양국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간 상하수도 분야 기술 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 물기업들의 우수한 기술과 경험이 알제리 상하수도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며 우리기업들이 알제리 상하수도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알제리 압델말렉 셀랄 수자원부장관은 “한국으로부터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상하수도 기술(Technology)이며 많은 물관리 프로젝트가 발주 예정되어 있는 알제리 제2차 국가개발계획(2010~2014)에 한국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양국이 지속가능한 발전주체로 협력해 나갈 때 알제리가 아프리카에서 한국을 대변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림건설과 효성에바라 컨소시엄은 이번에 국내기업으로는 북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알제리 하수처리장 프로젝트(건설 및 2년 운영) 2건을 수주해 2월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국내기업이 아프리카 물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금년 중 알제리에서 약 10건의 하수처리장이 추가로 발주될 예정이다.

알제리는 앞으로 석유, 가스 등 풍부한 지하자원의 판매수입을 인프라 확충과 공공프로젝트에 대거 투입하여 경제도약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며 제2차 국가개발계획(2010~2014)중 댐 및 상하수도 등 물 관리 분야에 190억불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부는 양국 장관회담 및 기술협력위원회와 더불어 지난 25일 알제리 공무원 등 상하수도 발주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내기업의 기술과 실적을 소개하는 상하수도 기술협력 컨퍼런스를 알제리 현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알제리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의 하수처리장 공원화 및 IT를 활용한 수질관리 원격감시체계 운영 등에 특히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환경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알제리 정부 관계자들이 우리 물기업을 보다 신뢰하고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됨으로써 우리 물기업들의 알제리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세리프 라흐마니 알제리 국토개발환경관광부장관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의 도심속 녹색공간 경험 전수, 대기질 모니터링 역량제고, 폐기물 관리 등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에 합했다.

또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추진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공동 관심분야의 환경협력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금년 중 공동 워크샵을 개최키로 했다.

아울러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26일 튀니지 환경장관회담, 28일 이집트 환경장관 및 주택부장관과 잇따라 장관회담을 갖고 해당국과 우리나라의 환경산업 및 상하수도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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