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기록 무당벌레 Scymnus 독도에 서식

김성일

news25@sisatoday.co.kr | 2010-01-19 12:07:28

조류 6종 곤충류 10종 등 총 16종, 독도서식 최초 확인 독도의 위치 및 울릉도와의 거리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대구지방환경청(청장 남광희)은 독도 자연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실시한 2009년도 독도 생태계 조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조사에서는 영남대학교(총괄 박선주 교수) 등 3개 기관이 참여해 식물상 등 7개 분야에 대해 2009년 4월부터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독도를 터전으로 서식하는 53종의 식물과 조류 38종, 곤충류 46종, 해안무척추동물 30종 등 총 167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중 쇠황조롱이, 칡부엉이, 쇠제비갈매기, 종달도요, 민물가마우지, 왕새매(조류6종)와 극동알락애바구미, 배검은꼬마개미 등(곤충류 10종) 총 16종은 기존 문헌조사에서 기록되지 않았던 새로운 생물종으로 확인됐다.

특히 곤충류 중 무당벌레과의 Scmnys(S.)sp.은 크기가 2-3mm이고 진딘물을 잡아먹는 곤충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고 세계 분포지역 및 정확한 곤충분류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연구(3~6개월 소요)중이며 한국 미기록종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안무척추 동물의 공통종 출현율을 조사한 결과 독도↔울릉도(61%), 독도↔영덕(48%), 독도↔울진,경주(42%)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50Km떨어진 영덕↔울진지역은 공통종 출현율이 57%이지만 84.7Km 떨어진 독도↔울릉도는 61%로 나타나 독도와 울릉도가 생태적으로 가장 가까운 섬으로 확인됐다. 절지동물문인 거북손이 독도에 최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북손은 홍합처럼 과거 식량자원으로서 많이 채취됐고 해안개발에 따른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에서는 급격하게 감소된 것으로 보이며 보호종은 아니나 한번 개체수가 감소하면 회복하기 어려워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독도가 동해안․울릉도보다 해안생태계가 잘 보호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한편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조사와 함께 영남대학교(박선주 교수팀)에서 독도 대표식물인 해국에 대한 식물유전자(DNA) 분석과 해국의 이동․확산 경로와 종 변이 분석을 실시했다.

해국(海菊)은 해변에 피는 국화라하여 해변국으로도 불리며 30-60cm까지 자라고 꽃은 연보라빛과 흰색으로 피고 개화시기는 7~11월이며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서식하고 있다.

첫 번째 확산경로는 울릉도․독도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두 번째는 강원도 양양지역에서 일본으로 전파․확산되었음을 객관적․과학적으로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독도의 자연생태계 모니터링과 식물 유전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독도의 자연자원 보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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