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선승혜(전 국립박물관 학예연구사) 한국일본미술 큐레이터로 위촉
신경화
news25@sisatoday.co.kr | 2010-01-08 11:16:58
[시사투데이 신경화 기자]
2013년 개관 예정인 클리블랜드미술관 한국실 일본실 전시 담당
세계적인 아시아미술 컬렉션을 자랑하는 클리블랜드미술관 (The Cleveland Museum of Art )은 오늘 선승혜씨를 한국일본미술 큐레이터로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선승혜씨는 올해 7월부터 부임할 예정이다. 미국의 앤드류 W. 멜론재단(The Andrew W. Mellon Foundation)이 한국일본미술 큐레이터를 임용할 수 있도록 3년간 45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하면서 클리블랜드미술관은 이번에 선승혜씨를 위촉하게 됐다.
선승혜씨는 클리블랜드미술관의 한국일본미술품에 대한 연구와 전시를 책임진다. 클리블랜드미술관의 소장품의 확충과 더불어 특별전과 관람객대상의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것.
선승혜씨는 2002년부터 국립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2002-2008, 국립공주박물관2009) 큐레이터로 근무하면서 일본실 등을 담당했다. 또한 특별전 ‘일본근대서양화’, ‘일본미술의 복고풍’, ‘공주의 명가(名家)’ 등을 기획했다.
클리블랜드미술관 그리피스 만(Griffith Mann) 학예연구실장 “선승혜씨가 클리블랜드미술관에 합류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선승혜씨를 위촉하게 된 것은 한국, 일본, 중국의 문화적인 교류에 초점을 맞추는 우리 미술관의 새로운 방향을 시사하는 것이다. 선승혜씨의 전공분야는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에도미술품과 정확히 합치하고 있다”고 했다.
선승혜씨의 연구분야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한국과 일본의 문인화가들이 중국 회화를 어떻게 수용했는가를 비교,연구하는 것이다.
선승혜씨는 클리블랜드미술관의 중요한 전환기에 도착한다. 현재 클리블랜드미술관은 소장품의 재전시와 재해석, 그리고 미술관 역사상 최대의 리노베이션과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한국, 일본, 인도, 히말라야, 동남아시아, 중국, 티벳의 4000여 점 이상의 축복받은 아시아미술컬렉션은 2013년 새 전시실의 개관에 소개될 예정이다.
그리피스 만 학예연구실장은 “클리블랜드미술관은 1916년 미술관건물이 완성되기 전부터 아시아 미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선승혜씨는 이러한 유서 깊은 소장품 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가장 최대한 강점을 살려서 전시하는 강력한 비젼을 제시할 것이다”고 했다
선승혜씨의 주요 도록으로는 ‘일본미술의 복고풍’(2008), ‘일본근대서양화’(2008)와 논문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시아관’ (Orientations, 2005), ‘일본미술의 호계삼소도’(한국고고미술연구 2006), ‘조선 후기의 도원도’(アジアの遊学(아시아유학), 2009) 등이 있다. 한국, 일본, 미국, 유럽의 국제학술대회에서 여러 차례 논문발표를 했다.
국립박물관에 근무하게 전에, 선승혜씨는 하버드대학 엔칭연구소 초청펠로우, 보스턴미술관 연구원, 셔먼리일본미술연구소 인턴큐레이터,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리서치 어시스턴트를 역임한바 있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학사, 석사를 마쳤다.
각 대학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강의하였다. 이번 도쿄대학에서 일본미술사로 박사학위논문을 완성하고 클리블랜드미술관에 합류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미술관은 리노베이션과 확장 프로젝트에 따라 한국 일본미술큐레이터가 부재한 상황이었고, 2005년부터 아시아미술을 전시지 못하고 있다.
** 클리블랜드미술관**
클리블랜드미술관은 수준 높은 4만 여 점의 소장품과 이 소장품들의 6천여 년에 걸친 시대적인 폭으로 유명하다. 현재 복합리노베이션과 확장 프로젝트는 전시, 학문적 연구, 무대예술, 교육을 위한 매우 중요한 국제적인 사례이다. 개관이래로 입장료는 무료이다.
클리블랜드미술관은 약 2만5천 가족 들이 멤버쉽으로 가입해 있다. 클리블랜드와 오하이오 북동부의 개인, 재단, 비즈니스 관계자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쿠야호가 아트 문화 재단을 통한 쿠야호가 카운티의 주민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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