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정보 처리, 거대한 장벽을 넘어…….

허은숙

news25@sisatoday.co.kr | 2009-12-11 12:23:59

대상 수상자와 함께 (왼쪽부터) 권재일 원장, 이동주 대상 수상자, 안동언 회장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은 정보과학회 언어공학연구회(회장 안동언)와 함께 4일 국립국어원 1층 강당에서 ‘2009 국어 정보 처리 시스템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공학자들이 1998년부터 10년간 추진됐던 ‘21세기 세종계획’의 말뭉치와 같은 언어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다소 침체된 한국어 정보 처리 분야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국어원장은 축사를 통해 ‘21세기 세종계획’에서 서 말의 구슬은 준비됐으며 이제는 이 서 말의 구슬을 꿰어야 할 때라고 이 대회의 성격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시스템을 개발하기에는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22팀이 응모해 많은 사람이 경진대회에 깊이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예심을 거쳐 12팀이 본선에서 겨루어 대용량 언어 자료를 구조화한 검색 시스템인 꼬꼬마(이동주 외 2명(서울대))(http://rocker.snu.ac.kr:8080)가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을 받은 서울대 이동주 씨는 “한국어가 훌륭하지만 공학도에게는 넘어야만 하는 거대한 장벽이다”며 “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국어 연구자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어원에서는 경진대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계속 이어져 한국어 정보 처리 분야가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본선 진출 작품은 모두 공개해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허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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