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빛낸 최고기록 공무원 94인
김세미
news25@sisatoday.co.kr | 2009-11-25 17:43:27
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는 공직자의 자긍심과 사기를 진작하고 보다 활기찬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개최한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선발’ 공모대회에서 최종 선정된 94인을 발표했다. 최고기록 공무원에 도전장을 낸 총 1548건의 기록 중, 선발위원회의 엄격한 심사와 이의신청대한민국을 빛낸 최고기록 공무원 94인 절차를 거쳐 업무경쟁력분야 60개, 특이 기록 분야 34개 등 총 94개 기록을 최종 선정했다. 정 차관은 “이번 최고기록 공무원 선발 과정에서 우리 공직자들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며 “공직사회를 대표하는 얼굴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조직과 나라에 충성하고 사회의 공동선(善)을 실현하는 바람직한 공직자의 본보기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오직 손가락 두 개로 전신마비장애 극복한 용인세무서 박진영 씨는 목 아래에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는 왼손 새끼손가락과 오른손 집게손가락이 전부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목이 부러지는 사고로 전신마비가 됐다. 장애인 입학을 가장 먼저 허용한 세무대학에 들어가 세무공무원이 된지 17년째인 그는 휠체어에 의지해 사무실을 오가고 잘 움직여지지 않는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다루며 능숙하게 업무처리를 한다.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외환관리사, 국제조세전문요원 등 업무에 관련된 자격증 9개를 취득했고 2003년에는 美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도 따냈다. 2008년에는 행정안전부 국비단기개인훈련자로 선발돼 美회계법인에서 6개월 동안의 훈련을 받았다는 그는 지금도 계속해 세무분야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산지 표시 위반 검거 최고공무원 서울세관 남연우 씨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114건 1490억원 상당 원산지 표시 위반 사범을 검거해 국내 원산지 표시 위반 검거 최고 공무원으로 선정됐다. 올 9월에는 멕시코에서 제조된 치과교정장치를 수입한 후 환자들에게는 미국산인 것으로 판매해 폭리를 취한 수입업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산 양파 93톤을 국산으로 속이고 판매해 온 일당 6명을 적발하여 최대 규모의 먹거리 단속기록을 세웠다. 남씨는 원산지 표시위반으로 인해 농․축산업자, 영세 제조업자와 소비자가 가장 큰 피해를 본다며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국민의 소비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선발된 최고 기록들을 모아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94인의 이야기’를 책자로 발간해 행정기관 및 공공도서관에 배포해 자랑스러운 기록들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김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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