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9번째 사망자 발생…40대 뇌사 여성
김원태
news25@sisatoday.co.kr | 2009-09-22 16:11:22
신종플루 감염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40세 여성이 숨져 국내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2일 오전 "중증 입원환자 가운데 뇌사상태에 있던 수도권 거주 40세 여성이 이날 숨졌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24일부터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인 후 고열, 강한 기침, 가래악화 등으로 동네 의원에서 목감기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어 31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고 뇌출혈과 뇌부종으로 이달 4일부터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22일 사망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여성은 뇌부종이 심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뇌출혈에 따른 것 보다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뇌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망원인은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감염된 성인이 뇌사에 빠져 사망에 이른 것으로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된 사례이다. 미국 등 외국에서는 신종플루가 소아나 청소년에게 뇌염 등의 증상을 일으킨 사례가 있었으나 성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 여성은 평소 건강했고 특히 앞서 숨진 신종플루 사망자들과 달리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 8.24일 발열, 기침, 급성인두염으로 내원
- 8.27일 기침, 가래, 흉통으로 다른 의료기관 내원하여 폐렴 진단
- 8.28일 증상 악화되어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
- 8.29일 중환자실 격리, 항바이러스제 투약 개시
- 8.31일 신종플루 확진
- 9.1일 뇌부종 및 뇌출혈 발생, CT촬영 결과 뇌사상태 추정
- 9.7일 전문가조사 결과 신종플루에 의한 뇌염으로 추정
- 9.22일 오전 사망
김원태 기자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