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술잔돌리기도 금지!!!

유진희

news25@sisatoday.co.kr | 2009-09-03 17:48:19

복지부, 신종플루감염 예방을 위한 술잔돌리기 자제 등 건전음주 권고 소주잔_

신종플루 네 번째 사망자가 보도되면서 예방을 위한 갖가지 내용도 연일 쏟아져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건전한 음주문화를 권고하는 방안을 발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내용을 살펴보면 즐거운 회식자리나 모임에서 익숙하게 자리잡은 우리의 음주문화를 점검해 볼 필요성을 느낀다.

알코올로 인한 질병과 사망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 중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호흡기 감염병인 신종플루의 경우 음주습관 개선으로 예방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받고 있다.

음주는 인체 거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미쳐 암, 당뇨, 간질환, 소화기계 질환뿐 아니라 호흡기 감염 등의 각종 급/만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의 기여요인이 될 수 있다. 질병의 알코올기여도를 살펴보면 폐렴 27%, 결핵 23%, 호흡기질환 27%로서 알코올이 예상보다 높게 호흡기계 질환의 발병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은 호흡기능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나쁜 영향을 준다.

첫째, 호흡의 기계적 방어기능을 약화시키고 둘째, 호흡기의 세균제거능력에 장애를 가져오며 셋째, 면역능력을 떨어뜨려 감염에 취약하게 한다. 특히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세균성 폐렴에 걸리기 쉽다. 해외의 연구결과 음주는 우리인체의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일 5잔 이상의 지나친 음주는 간 기능에 무리를 주고 체내 비타민과 무기질의 과다소모를 가져와 피로에서 회복되는 것을 더디게 할 뿐만 아니라 특히 간질환과 당뇨 등의 질환을 지닌 사람이 복용하는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려 질병을 악화시키고 신체의 저항력을 감소시킬 위험성이 있다.

특히, 우리의 음주문화의 특징 중의 하나인 술잔돌리기는 신종플루의 전염경로인 비말(飛沫, 입에서 배출되는 작은 물방울)접촉을 통해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

따라서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절주나 금주를 통하여 면역능력을 향상시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나아가 술잔을 돌리지 않는 음주문화로 신종플루의 감염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발표된 권고사항은 다음과 같다.

[건전음주수칙]

1. 술잔 돌리지 않기(감염예방)
신종플루나 A형 간염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질환
- 비말(飛沫, 입에서 배출되는 작은 물방울)의 호흡기 접촉을 통한 감염을 줄이기 위하여 되도록 술잔을 돌리지 말아야 함

2. 저위험음주원칙(줄이기)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다양한 건강상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음주량과 횟수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
- 1주일․1개월 동안의 적정음주량 및 횟수를 정하고 지킬 것
- 음주는 천천히, 충분한 음식과 함께 할 것
- 신체․정신에 이상 증상이 있을 시엔 음주 삼가

3. 민감성음주원칙(살피기)
민감성음주(Sensible drinking) : 자신의 음주상태에 대하여 민감하게 살피는 과정을 통하여 과폭음을 예방하는 것
- 음주 중 주기적으로 본인의 음주상태를 체크할 것
- 갑자기 취하지 않도록 대화를 하며 천천히 마실 것
- 자신의 음주상태를 살펴 줄 수 있는 가족과 함께 마실 것

4. 책임음주원칙(책임지기)
책임음주(Responsible drinking) : 음주로 인한 위험상태를 잘 인식하고 이를 감안하여 음주를 조절하는 것
- 중요한 일을 앞둔 경우 음주 삼가
- 작업 중 또는 운동 중 음주 삼가
- 분노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음주 삼가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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