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서울역사 문화공간으로 다시태어나다

신경화

news25@sisatoday.co.kr | 2009-07-26 10:10:52

2011년 3월 개관위해 이달말 리모델링 공사 시작 구서울역사

구서울역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2011년 3월 개관을 목표로 7월말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총 사업비 233억원을 들여 상설 전시관, 다목적전시실, 공연장, 사무실 등을 만든다. 1층 공간(중앙홀 등 17개실, 678평)에는 공연, 전시, 음악 콘서트 등의 공간을 만들고 근대문화역사관(1·2등 대합실, 부역장실, 부속실 등 157평)에는 영상, 자료등 서울역의 근현대사를 보여줄 수 있는 상설전시장을 만든다. 또한 상설공연장(미군 TMO대합실 96평)에는 다목적 전시·공연 공간을만들고 여행장병 안내소, 홍익여행사 등 265평자리에는 야외 카페 공간을 만든다. 그밖에 안내소, 화장실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07년 문화부가 관리를 맡은 이후 건축정책국제컨퍼런스(‘07.5), 근현대 복식사 패션쇼(’07.7), 에드윈 반 델 하이드 레이저 아트 퍼포먼스(‘07.9), 대한민국 건축문화제(’07.11), Korean Standard Jazz 콘서트(‘08.2), 한국미술협회 청년작가 초대전(’08.6), 서울국제공연예술제(‘08.9),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08.12~‘09.1) 등 30 차례가 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이곳에서 개최했다. 사진ㆍ미술 전시회, 음악회, 컨퍼런스, 패션쇼 등 그야말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구서울역사가 문화공간으로서 엄청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예측시켰다.
한편, 이 공사를 위해 이달 31일에 안전펜스를 설치할 예정이어서 노숙인 대책이 요구된다. 현재 구서울역사 근처의 노숙인들은 274명(‘09. 6월말/ 서울시)인데, 이들을 위해 서울시에서는 15명의 현장 상담원(사회복지사)을 활용, 노숙인 지원사업을 집중적으로 안내·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09년 서울시 노숙인 보호 및 지원사업 예산은 28,664백만원에 달한다. ’09. 6월말 현재 서울시의 노숙인은 총 3,126명으로 집계, 78%인 2,438명이 보호시설을 활용하고 있고 말 그대로 노숙을 선택한 사람들은 22%에 해당하는 688명이다. 일각에서 노숙인 대책이 없다고 지적하는 것은 이렇게 보호시설 및 지원을 거부하고 거리생활을 선택한 사람들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종교기관 등에서 급식 등 지원을 베푸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거리 노숙인들의 자립의지를 약화시키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밥한끼 먹자고 노숙인들이 거리로 나오지는 않을 것을 판단해 이들에 대해 좀 더 세심한 지원과 대책이 필요 할것으로 보인다.

신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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