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환 추기경 정치인들 애도의 뜻 밝혀

이혜선

news25@sisatoday.co.kr | 2009-02-17 09:40:39

이 대통령 "추기경 잃은 것은 국가적 손실" 故 김수환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김수환(金壽煥) 스테파노 추기경이 16일 오후 6시 12분 노환으로 강남 성모병원에서 선종(善終)했다. 현재 김 추기경의 유해는 16일밤 9시 40분경 명동성당에 도착한 후 유리관에 안치돼 신자들에게 공개됐다.
김 추기경의 선종에 정치인들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원로로서 큰 역할을 해 오셨던 추기경님을 잃은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며 애도를 표하고 "떠나는 순간까지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추기경님의 뜻을 받들어 어려울 때 서로 사랑을 나누는 일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세균대표는 "김추기경은 우리 현대사의 큰 별이셨다”며 "김추기경은 어두웠던 시절에는 빛이었으며 삶은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유정대변인은 “김 추기경은 한국 최초의 추기경으로서, 우리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큰 역할을 해오셨고, 항상 소외된 이들의 따뜻한 벗을 자처하셨다”며“우리 사회 살아있는 양심의 대변자로서 김추기경이 주셨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힘쓰자"고 밝혔다.
한나라당 역시 "고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시고, 우리 국민이 힘들어할 때마다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주시던 나라의 어른이셨습니다. 어려운 상황 아래서도 인권을 위해 몸바치셨고, 추기경님의 용기와 노력으로 우리는 오늘의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추기경께서는 우리 시대의 영원한 성인이셨습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1922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 추기경은 1969년 한국 교회 최초로 추기경에 서임됐다. 30년 가까이 한국 가톨릭교회의 수장을 역임하면서 민주화운동에 기여했고 1998년 서울대교구장직에서 은퇴했다.


이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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