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중 1개체 폐사해
허은숙
news25@sisatoday.co.kr | 2009-02-13 09:27:30
발신기 배터리 교체 작업 중
폐사전 반달가슴곰-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러시아 연해주에서 도입해 방사했던 반달가슴곰 1개체(수컷, RM-26)가 지난 11일 발신기교체 작업 중 폐사했다고 발표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에게 지난 3월에 부착한 2개의 위치 추적 장치 중 1개가 7월말에 탈락됐다. 부착돼 있던 나머지 장치 역시 8월초부터 발신음 이상을 보였다. 이에 관리공단은 "배터리 수명이 다 된 것으로 판단해 교체작업을 진행하던 중 반달가슴곰을 폐사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이배근 복원연구팀장은 “절벽에 위치한 나무굴의 입구는 매우 좁아 정상진입이 불가했고 그나마 작업이 가능한 반대편의 작은 구멍을 통해 발신기 교체작업 중 마취 회복 과정에서 개체별 특성으로 인해 회복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부검 의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상황별 포획 방법 등을 점검·보완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위해 방사된 개체 중 총 15개체가 야생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
허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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