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속에도 사랑의 모금액은 늘어

신경화

news25@sisatoday.co.kr | 2009-01-21 12:10:13

'희망2009나눔캠페인' 목표달성액 184억 남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 2009나눔 캠페인'이 1월 20일자로 1,901억원을 모금해 목표인 2,085억원까지 184억원이 남았다고 밝혔다.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한 '희망 2009 나눔캠페인'은 50일만에 사랑의 온도 90도를 돌파해 경기불황속에서도 목표달성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3년간 모금액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사랑의 온도는 목표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99.5도 보다는 다소 낮은 90.2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 모금액은 지난해 희망2008나눔캠페인에서 모은 1,985억원으로 이번 캠페인에서 최고 기록 달성과 2천억원을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2000캠페인(1999년 12월)부터 지난 희망2008캠페인까지 9년간 연속 목표를 달성해왔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지난해 캠페인 때는 태안 성금 173억원이 포함되었고 올해가 경기상황이 더 안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모금한 1,901억원은 예상보다 높은 모금실적이다. 쪽방주민, 노숙인 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눔을 실천한 분들과 저금통을 기부하는 어린이에서부터 기업 사회공헌에 이르기까지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으며, 남은 기간 동안 나눔의 열기가 이어져 8.8도를 더 올린다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기부와 개인기부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최고 기업기부는 삼성으로 200억원을 5년째 기부하고 있다. 그밖에 주요 기업기부로는 현대·기아차 100억원, SK 100억원, LG 100억원, 포스코 100억원, 국민은행 70억원, 신한금융그룹 50억원, 롯데 40억원 순이다. 특히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는 에너지소외계층 지원을 위해서 사회복지시설 보일러 교체 및 에너지효율화 시설 사업 등에 약 116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개인기부는 박조신(65) 아름방송네트워크 회장이 지난 1월12일 1억원을 기탁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가입해 최고 기부자의 이름을 올렸다.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재 씨 1억원, 오세훈 서울시장 6천1백만원, 구 씨라고만 밝힌 80대 개인사업자가 5천만원, 앙드레 김 5천만원 순이다.

신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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