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세계적 규모 전시시설 갖춘 첨단과학관 개관

정성길

news25@sisatoday.co.kr | 2008-11-10 10:42:12

-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3D 영상 등 첨단기술 적용 685개 주제, 4,203점 전시- 전체조감도

우리나라에도 주요 선진국 과학관과 어깨를 견줄만한 국내 최대 최첨단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장기열)이 11월 14일 문을 연다.

정부와 경기도가 총 4,500억 원을 들여 2년 6개월 만에 완공한 이 과학관은 서울대공원 앞 24만3,970㎡의 부지에 연면적 4만9,464㎡, 전시면적 1만9,127㎡로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의 3배 규모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총 685주제, 4,203점을 전시하며 이들 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작동·체험형 전시물이 전체 전시물의 51.6%를 차지한다.

오전 10시부터 과학관 어울림홀에서 개최되는 공식행사에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경기도지사 등 주요인사와 함께 학생, 일반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 할 예정이다. 건립유공자 훈·포장 수여식과 함께 치사, 기념사 등이 진행되며 ‘과학과 예술의 만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다. 공식행사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일반시민에게 본격 개방되며 2008년말 까지 무료 개방된다.

장기열 과학관장은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는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고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과학적 창의성과 문화적 감수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산실로, 어른들에게는 과학기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과학기술과 더욱 친근해질 수 있는 과학문화의 전당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과천과학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과학관(본관)과 천체관, 천체관측소, 옥외전시장, 생태학습장, 과학캠프장, 과학조각공원, 과학문화광장, 노천극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과학관은 △기초과학관 △자연사관 △전통과학관 △첨단기술관 △어린이탐구체험관 △명예의 전당 △연구성과전시관 등으로 꾸며진 상설전시관과 주제를 정해 일정기간 전시하는 특별전시관, 실험실습실(8개) 등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과학관은 최대 높이 33m, 폭 400m로 앞쪽이 높게 설계된 미래 비행체 모양으로 ‘비상하는 과학 한국’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했다.

- 과학관은 ‘느끼는 과학(Feels-on Science)’이라는 개념에 따라 3차원 입체(3D) 영상장치와 시뮬레이터 등 각종 첨단 기법을 적용하는 한편, 관람객들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게 특징이다.

과천과학관 관계자는 “지진ㆍ태풍ㆍ극지 체험실과, 우주정거장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우주정거장 모듈 등 전체 전시물의 51.6%가 작동ㆍ체험형으로 운영된다”면서 “특히 4~10세 어린이들이 소꿉놀이 하듯 과학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어린탐구체험관의 경우 97.2%가 실험ㆍ실습 환경으로 꾸며져 있다”고 했다.

기초과학관에서는 수학, 물리, 생물, 지구과학 등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원리를 쉽게 설명하며 세종기지와의 화상통화도 가능하다. 자연사관는 자연과 인류의 탄생과 진화, 한반도의 생태계 및 지질, 화석 기록 등을 볼 수 있다. 전통 과학관에서는 우리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현대 과학으로 해석하고, 원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상설 전시관 중 가장 큰 첨단 기술관에서는 무중력 적응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등 생명과학, 유비쿼터스, 항공우주, 나노 및 로봇 등 성장 동력 중심의 미래 가상세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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