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화정천에 한국형 세느강 만든다

정명웅

news25@sisatoday.co.kr | 2008-10-30 13:24:16

콘크리트 없는 자연친화형 옛날 냇가로 복원 화정천

경기도 안산시 도심을 관통해 화호로 흘러드는 화정천에 ‘한국형 세느강’이 만들어진다.

안산시는 프랑스 파리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세느강’이 바닷모래를 퍼서 인공 모래밭을 조성해 민들의 도심 일광욕장으로 만든 것처럼 안산시 도심을 지나 시화호로 흘러드는 화정천 5.2km를 옛날 냇가 모습으로 복원하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물놀이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화정천을 군데군데 갈대, 부들 등 수질정화능력이 뛰어난 식물을 심고 둔치에는 산책로를 만들어 산책을 즐길 수 있게 조성하고 어린이들이 냇물에서 미역을 감기도 하고 안산천 합류지역에는 고무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된다.

시는 화정천을 옛날 시골에서 멱을 감고 물고기를 잡던 시절의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천 주차장등 콘크리트 구조물들을 모조리 걷어내고 흙과 모래와 자갈 등 자연으로 이루어진 옛 냇가를 복원한다는 계획을 완성하고 11월 1일 각계 인사들과 함께 기공식을 갖는다.

화정천은 서울 양재천이나 안양의 학의천과 같이 하수종말처리수를 끌어올려 다시 흘려보내는 방식과는 달리 하천수를 이용한 수질정화시설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수질개선 효과에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과 시민들의 물놀이터로 만드는데 아주 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청계천이 본래의 모습과는 아주 다르게 콘크리트 구조물 위주로 건설된 것에 비해 화정천은 콘크리트가 없는 옛날 냇가로 복원된다는 점이 우리나라 하천 복원의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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