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 안전성 인증 후 항공기 장비품 국내 개발 부쩍 늘어
이지혜
news25@sisatoday.co.kr | 2008-08-08 09:54:15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는 미국과의 항공안전협정(BASA)이 지난 2월 19일 한·미 양측의 항공안전 당국 간에 체결돼 항공제품이 미국정부의 안전성 인증을 취득하고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최근 이의 국내 개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수입국 정부의 안전성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최대 항공시장인 미국은 BASA 체결 안 된 국가의 제품은 인증접수를 거부해 수출을 할 수 없었고 미국 이외의 많은 국가도 수입 조건으로 미국의 인증을 요구해 BASA 체결 전에는 우리나라 산업체의 항공제품 개발이 미흡한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19일 이 협정이 체결된 후 금호타이어(주)는 B737 항공기용 타이어를 자체 개발해 항공안전본부가 인증한 시험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미 금년 3월 17일 미연방항공청의 인증을 용이하게 취득한 바 있다.
또 경남 창원 소재 중소기업체인 퍼스텍(주)은 항공기의 조종 등에 필수적인 자료를 생성하는 디지털 대기자료컴퓨터를 개발하는 등 이를 포함해 총 4개 제품이 항공안전본부에 안전성 인증을 신정한 바 있어 항공안전본부에서는 이들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와 기술기준 적합성 확인을 거쳐 인증서를 발부하고 미국 정부의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금호타이어(주)는 연간 300억 원 이상의 항공기 타이어 매출을 목표로 항공기 제작사 및 항공사들과 타이어를 공급하는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항공제품 개발업체는 이들 제품의 해외 판매도 적극 모색 중에 있어 향후 수출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항공안전본부는 8월 7일 관련단체 및 업체 관계자 50여명을 초정해 한·미간 BASA의 내용과 항공제품의 인증신청 절차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관련업체의 이 분야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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