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전통 음식 세계적으로 거듭난다

홍선화

news25@sisatoday.co.kr | 2007-12-06 14:48:50

--오색의 맛과멋이 넘치는 음식과 과학의 만남 - 한국음식세계화이미지1

한국음식은 밥·국·찜·구이·나물·전·조림 등 음식의 종류가 많고 굽기·끓이기·데치기·찌기 등 조리법이 다양하다. 또한 음식조리 시 갖은 양념을 적절히 사용하고 견과류·알지단·버섯류 등을 고명으로 만들어 음식의 맛과 멋이 다채롭다.

한국음식은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에 입각해 음식에 오색 재료나 고명을 사용하며 음식이 곧 보약이라는 사상이 깃들어 있다. 또한 각 지역마다 특산물이 다양해 향토 음식과 사계절에 알맞은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장·젓갈·김치 등 저장·발효 음식이 발달되어 있다.

-정성과 과학이 아름다운 맛을 만들어준다

나라마다 문화와 관습은 다르지만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은 서로 간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함께 우의를 다지는 공통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농수산물이 풍부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 조리법이 발달했다. 또한 우리 전통음식은 계절성과 각 지방의 독특한 색채가 잘 어우러져 재료의 조화와 식품의 배합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진 과학적인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통한 한류열풍, 프랑스·독일·일본·중국·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최된 전시회를 통해 우리의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각국 대사와 외교관, 언론으로부터 한국음식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에 대해 격찬을 받아 왔다.

그 중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음식은 비빔밥, 삼계탕, 쇠갈비구이, 김밥, 순두부찌개, 해물파전, 호박죽, 잡채, 배추김치, 냉면, 불고기, 호박떡 12종으로 ‘한국음식 베스트 12’로 선정됐다.

또한 비빔밥과 비빔국수는 국제기내식협회(ITC)로부터 머큐리상(Mercury Award)을 받았다.

현재 한국음식의 산업화, 관광자원화를 위해 농림부와 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한국음식 조리법 표준화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은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 100종에 관한 표준조리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조리서에서 사용하던 ‘약간’, ‘적당량’, ‘알맞게’ 등의 애매한 표현들을 'g', ‘cm’, ‘min(분)’과 같은 국제 계량단위와 전 세계 어느 누가 조리를 해도 동일한 맛이 나도록 하고 있다.

임상규 농림부 장관은 “우리의 먹거리가 세계적인 음식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외국어 명칭의 통일과 조리법을 알기 쉽게 표준화해야 한다”며 “한국음식을 국제이미지 상품, 경제상품으로 만들어 식품산업이 지구촌 시장으로 폭 넓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홍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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