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얄팍한 상혼에 멍들지 않을까 걱정
이미현차장
news25@sisatoday.co.kr | 2006-02-14 09:45:56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문 희 의원(한나라당)은 초콜릿 수입현황을 식의약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했다.
문 의원은 “특별한 고백의 날로 자리 잡아 발렌타인데이에 유통되는 초콜릿 시장규모가 연간 1000억원이 훨씬 넘고 있다.” 고 밝히고 연간 수입규모만 해도 “초콜릿원료 가 2250만 달러(250억원) 초콜릿완제품 수입규모가 8503만 달러(850억원)등으로 1100억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월별수입규모는 발렌타인데이를 앞둔 연말부터 연초까지 집중되어 이 기간에 수입된 초콜릿규모는 4398만 달러(439억원)로 전체 수입량의 45%가량이 수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적인 제과업체들이 완제품수입에 앞장서 (주)오리온이 1571만 달러(157억원), 롯데제과(주)가 463만 달러(46억원), (주)크라운제과가 336만 달러(33억원)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제과업체들의 완제품수입에 대해 “국내 대표기업들이 원료를 수입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완제품 수입을 하는데 앞장서 발렌타인데이의 특수를 외국기업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대기업이외에도 쵸코렛 완제품을 수입하는 기업은 스니커즈를 판매하는 한국마스타푸드가 연간 1527만 달러(152억원), 세레로로세를 판매하는 디케이에스에이치코리아(주)가 105만 달러(10억원), 벨지안과 가로또를 판매하는(주)비엔에프트레이딩이 116만 달러(11억원), 그리고 허쉬를 판매하는 한국로투스(주)가 255만 달러(25억원)어치를 연간 각각 수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 의원은 “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평소 몇 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초콜릿을 화려한 포장을 해놓고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받고 있다”며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구태의연한 얄팍한 상혼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의 설이나 정월대보름과 같은 고유의 전통문화는 뒷전으로 밀린 채 외래문화와 상혼에 젖어든 허례허식이 해를 거듭할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또 “이러다가는 몇 년 지나지 않아 발렌타인데이에 물든 청소년들이 자라나 발렌타인데이를 명절로 대신하지 않을 까 심히 우려 된다”고 덧붙였다.
이미현 차장
* 참고자료(이미지 침조) : 1. 국가별 초콜릿완제품 및 원료 2005수입현황
2. 월별 2005년도 초콜릿원료 및 완제품 수입현황
3. 쵸코릿 완제품 상위 20위 업체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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