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애틀란트 공항 '짐 없이 환승'..한미 수하물 원격검색 시행

정명웅 기자

hoon1660@daum.net | 2025-08-13 23:32:41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던 환승시간 최소 20분 단축

[시사투데이 = 정명웅 기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다른 공항으로 환승하는 경우 위탁수하물을 찾아 다시 부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국토교통부는 13일부터 한미 양국 간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천-애틀랜타의 경우 통상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던 환승시간이 1시간 10분으로 최소 20분 단축(약 22.2% 감소)된다. 

그간 애틀랜타 공항에서 환승 시 갈아타는 항공편으로 수하물이 연결되지 않아 승객이 짐을 찾아 세관검사, 수하물 임의개봉 검색 등을 통과하고 환승 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에서 짐을 다시 위탁해야 했다. 

국토부와 미국 교통보안청(TSA), 관세국경보호청(CBP)은 2020년부터 첨단 항공보안 기술을 활용한 위탁수하물 원격검색(IRBS)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왔다.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한 수하물 보안검색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미국 측에 공유하면 현지 공항에서는 항공기가 도착하기 전 원격으로 검색하고 이상이 없는 수하물은 연결 항공편에 바로 환적시키는 방식이다. 

수하물 원격검색 개념(항공기 도착 전 수하물 엑스레이 이미지를 전송해 원격검색 완료(미), 수하물은 연결편에 직접 탑재(항공사), 승객은 짐 없이 환승

현재 인천-애틀랜타 노선은 대한항공에서 하루 1편, 델타항공에서 하루 2편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해당 항공편을 이용한 총 28만4306명 중 애틀랜타 공항에서 환승한 승객은 16만8799명으로 전체 탑승객의 약 59.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토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한미 양국 간 항공보안에 대한 두터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수하물 원격검색이 애틀랜타 외에 다른 노선·공항에도 확대해 미국 측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이번 사례는 인천공항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항공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승객 편의를 제고한 모범사례다"며 " 앞으로도 인천공항이 세계 항공보안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보안당국 및 항공사와 협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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