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 1인당 8건.."꼭 필요할 때만 하세요"
홍선화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08-26 22:36:16
-방사선 피폭선량 증가하면 암 발생 위험 높아져
[시사투데이 = 홍선화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질병진단 또는 건강검진 목적으로 총 4억1270만여 건의 의료방사선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민 1인당 8.0건이다.
질병관리청은 '2024년 국민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을 26일 발표했다.
의료방사선 검사는 방사선(엑스선)을 이용해 질병진단 또는 건강검진에 이용하는 영상의학검사다. 일반촬영, 유방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골밀도촬영, 치과촬영, 투시촬영, 혈관촬영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받은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은 총 16만2090 man·Sv(맨·시버트), 국민 1인당 피폭선량은 3.13 mSv(밀리시버트)이다.
질병청은 "일반적으로 방사선 피폭선량이 증가하면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상 얻는 이득이 클 경우에만 의료방사선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5년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와 피폭선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다만 지난해의 경우 전년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돼 검사 건수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나 피폭선량은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폭선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촬영, 치과촬영, 골밀도촬영의 건수는 증가한 반면 피폭선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CT, 투시촬영 등의 건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검사 건수는 일반촬영이 3억2100만여 건으로 국민 1인당 6.2건이다. 전체의 77.9%, 피폭선량은 CT가 10만8552 man·Sv(국민 1인당 2.1 mSv)로 전체의 67.0%를 차지했다.
이어 치과촬영 12.1%, 유방촬영 4.5%, CT촬영 3.8% 순으로 나타났다. 피폭선량은 CT촬영 67.0%, 일반촬영 27.5%, 혈관촬영 2.1%, 투시촬영 1.6% 순으로 많았다.
CT의 경우 피폭선량이 전체의 67.0%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검사 건수는 전체의 3.8%라는 것을 고려하면 CT가 영상의학검사 중 검사 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아 적정하게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질병관리청은 의료인에게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 및 영상검사 진단참고수준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방사선이 안전하고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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